필터

from 모퉁이다방 2019. 10. 23. 00:39



  오늘은 커피필터를 사야했다. 주말에 필터가 떨어져 월요일과 화요일 커피를 못 내리고 출근을 했다. Y씨가 셔틀 안에서 저녁 먹고 갈래요? 라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우리는 오랜만에 합정 안쪽 골목길로 들어갔다. Y씨가 감바스를 먹고 싶다고 해서 감바스와 문어머리 튀김을 시켰다. 감바스는 무척 맛났지만, 살이 많이 찔 것 같았다. 새우와 야채를 다 먹은 뒤에 스파게티 면을 추가해서 먹었다. 맥주도 두 잔 마셨다. 살이 더 찔 것 같았다. 8시 반쯤에 시계를 보고 9시쯤 일어서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시계를 보니 9시 반이었다. 읔. 내일은 꼭 커피를 내려 마셔야 하므로 합정에 있는 다이소에 들렀다. 올해 안에는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넉넉하게 샀다. 올해가 벌써 두달 밖에 남지 않았다. 아침 일찍 뜨끈뜨근한 커피를 내려 텀블러에 담고 피곤이 가득한 아침 지하철 안에서 뚜껑을 조심히 열어 한모금 마시면 아,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내일 꼭 일찍 일어나 커피를 내려가야지, 생각한 화요일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