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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다방

안산

by GoldSoul 2017. 3. 7.























  토요일에는 안산에 다녀왔다. 경기도가 아니라 서울 서대문에 있는 안산. 역사 이야기를 잔뜩 들으며 걸을 계획이었다. 기대했던 만큼 역사 이야기는 잔뜩 듣지 못했지만, 다시 가고 싶은 좋은 산책로를 발견했다. 이 날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신목사상'에 관한 이야기. 옛날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나무를 한 그루 심었단다. 여자아이는 시집갈 때 만들 장롱을 위해서, 남자아이는 죽을 때 쓸 관을 위해서. 옛 사람들에게 나무는 아주 큰 의미이자 소중한 존재였는데, 힘들 때면 자기 나무를 힘껏 안고 위안을 받기도 했단다. '내' 나무라니. 좋았겠다. 미세먼지 때문에 먼 곳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꼭대기에 올라가 내려다보니 집들이 참으로 많더라. 아파트도 많고. 이 날 이만육천보 넘게 걸었다. 많이 걷고, 버스도 타고, 맥주도 마셨다. 해가 지는 광경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