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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극장에가다 2016. 10. 9. 20:27





       9월의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렸다. 피곤해서 집에 바로 갈까 했는데, 나중에 보자고 미뤘는데 결국 극장에서 빨리 내려 못 보게 된 영화들이 많아서, 이제 보고 싶은 영화는 되도록이면 개봉하면 바로 보자고 생각했다. 애정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영화. 원래 복도쪽 자리에 앉는 걸 좋아하는데, 아이맥스관이니까, 그리고 관객도 별로 없었으니까, 정 중앙 자리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 아이맥스관에서는 정중앙 자리를 사수해야겠다. 정중앙에서 보는 느낌이 좋았다. 왠지 더 푸욱- 영화 속에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담담한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먹먹해져 꽤 울었더랬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왜 우리는 그러지 못했는가, 라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2009년 새떼와 충돌하여 허드슨강으로 비상착수한,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한 비행기 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이 사건을 커다란 감동으로 포장하지 않고, 담담하고 건조하게, 묵묵하고 묵직하게, 그렇게 그려낸다. 나는 지금까지 톰 행크스가 그리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영화에서 그는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섹시하기까지 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백발의 모습이 계속 생각이 났다. 실존인물인 캐릭터의 힘인가, 톰 행크스라는 배우의 힘인가. 오늘은 아무도 죽지 않습니다, 라는 대사와 또 하나의 대사가 마음에 남았는데, 적어두질 않아서 또 하나의 대사는 잊어버렸다.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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