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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모퉁이다방 2012. 6. 4. 22:13

     

     

       점심시간에 '오키나와 여행'을 검색해 봤다. 봄에 메도루마 슌의 책을 두 권 읽었다.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과 <물방울>.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을 읽고 나서 번역된 책이 한 권밖에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물방울>이 바로 출간됐다. 신나라 하며 바로 읽었는데,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이 훨씬 좋았다. <물방울>은 세 작품 뿐이고, 한 작품이 '리뷰' 형식의 글인데 고 작품이 그저 그랬다.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에는 여섯 작품이 있고, 모든 작품이 좋다. 적어도 내게는. 메도루마 슌은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오키나와 이야기를 쓰는, 오키나와 작가이다. 오키나와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하고, 되새기며, 어루만지는 작가. 이 두 권의 소설집을 읽고 오키나와에 가보고 싶어졌다. 오키나와의 바닷가에 앉아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어졌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바다거북이가 정말 나타날까.

     

        오늘은 중랑천을 오래 걸었는데, 내내 들었던 노래가 '오키나와 러브송'. 파도 소리와 우쿨렐레 소리가 가득한 노래다. 중랑천에 바람이 불었는데, 이어폰에서 파도소리가 쏴아쏴아 들렸다. 오키나와에도 바람이 불겠지. 6월 중순부터 우쿨렐레를 배운다. 이번 주에 친구랑 같이 우쿨렐레를 사러 가기로 했다. 아, 이번에는 열심히 해서, 오래오래 즐거워해야지. 수업이 끝나면 효자동을 걸을 수 있다. 고것도 좋을 것 같다.

     

     

    미리 찜해놓은 나의 올해의 책.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
    메도루마 슌 지음, 유은경 옮김/도서출판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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