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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리 진 킹
    극장에가다 2017. 11. 22. 22:12



       오늘 출근 길에 기억해냈다. <헬프>의 그 똘똘한 여자가 엠마 스톤이었어. 어제는 퇴근을 하고 상암에 가서 엠마 스톤을 만나고 왔다. 금색 안경을 끼고, 다무진 표정을 보이던 빌리 진 킹. 나는 빌리 진 킹을 몰라서, 실제 인물과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는 평에 그런가보다 했다. 나는 <라라랜드>에서보다 <빌리 진 킹>에서의 엠마 스톤이 더 예뻐보였다. 컬러풀한 드레스를 입지 않아도, 발랄하게 스텝을 밟으며 춤추지 않아도, '미아'보다 '빌리 진 킹'인 그녀가 더 예뻤다. 화장을 하면 그 큰 눈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는데, 옅은 화장을 하니 더욱 예뻐보였다. 웃을 때 보이던 팔자주름도 자연스러웠고, 민소매 운동복에 드러난 어깨는 건강하게 그을려 있었다. 결국 그녀가 그를 이겼을 때, 그 환희를 곧장 즐기지 않고 잠시의 시간을 혼자서 갖는 것, 가서 승리의 파티를 즐기자는 말에 나는 아직 이런 것 준비가 안 되었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 좋았다. 남편의 에스코트를 받지 않고, 당당히 혼자 걸어간 것도. 엠마 스톤의 나이, 스물 아홉. 나이를 검색해보고, 괜히 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빌리 진 킹>은 계속해서 나아가자고, 계속해서 힘을 내자고 말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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