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진 킹

from 극장에가다 2017.11.22 22:12



   오늘 출근 길에 기억해냈다. <헬프>의 그 똘똘한 여자가 엠마 스톤이었어. 어제는 퇴근을 하고 상암에 가서 엠마 스톤을 만나고 왔다. 금색 안경을 끼고, 다무진 표정을 보이던 빌리 진 킹. 나는 빌리 진 킹을 몰라서, 실제 인물과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는 평에 그런가보다 했다. 나는 <라라랜드>에서보다 <빌리 진 킹>에서의 엠마 스톤이 더 예뻐보였다. 컬러풀한 드레스를 입지 않아도, 발랄하게 스텝을 밟으며 춤추지 않아도, '미아'보다 '빌리 진 킹'인 그녀가 더 예뻤다. 화장을 하면 그 큰 눈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는데, 옅은 화장을 하니 더욱 예뻐보였다. 웃을 때 보이던 팔자주름도 자연스러웠고, 민소매 운동복에 드러난 어깨는 건강하게 그을려 있었다. 결국 그녀가 그를 이겼을 때, 그 환희를 곧장 즐기지 않고 잠시의 시간을 혼자서 갖는 것, 가서 승리의 파티를 즐기자는 말에 나는 아직 이런 것 준비가 안 되었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 좋았다. 남편의 에스코트를 받지 않고, 당당히 혼자 걸어간 것도. 엠마 스톤의 나이, 스물 아홉. 나이를 검색해보고, 괜히 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빌리 진 킹>은 계속해서 나아가자고, 계속해서 힘을 내자고 말하는 영화이다.




  1. 2017.11.27 18: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7.11.28 21:52 신고 BlogIcon GoldSoul

      맞아요. 오쿠다 히데오 책은 못 읽어봤어요. 아직 그의 끌리는 책이 없긴 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읽어볼게요. :) 추천은, 언제든 감사합니다!
      요즘은 정말이지 개봉주에 보지 않으면 작은 영화들은 금방 내리고 말아요. 서두르는 자만이 작은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 헤헤-
      혹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좋아하세요? 그의 새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요!

  2. 2017.11.30 11: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7.12.03 21:09 신고 BlogIcon GoldSoul

      아, 저는 이번주에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정말 좋았어요.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