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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다기리 죠가 좋은 이유
    극장에가다 2007. 10. 25.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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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극장 앞의 어마어마한 인파를 몸소 체험하며 오다기리 죠가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아무래도 <메종 드 히미코>때문인 것 같다고 이야기 했었는데요.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오다기리 죠를 처음 만난 것도 <메종 드 히미코>였던 거 같애요. 어느 영화에서부터 이 배우를 보기 시작했나 가물가물해서 찾아보니 제가 본 죠의 가장 첫 영화는 역시 메종이였어요.

       그리고 <유레루>를 보고, TV에서 했던 <시효경찰>을 보고. 필모를 찾아보니 그의 영화들을 많이 못 봤는데 왜 이렇게 많이 본 듯 친숙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가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찾아본 인터넷과 잡지의 인터뷰와 수많은 자료들, 그리고 한편의 다큐때문이었던 거 같애요. 지금은 컴퓨터에서 지워버렸는데, 한때 제가 오다기리에 완전 푹 빠져있을 때 일본 한 티비채널에서 방영되었던 다큐 프로그램을 다운 받았어요. 첫장면이 생생한데, 카페에 앉아서 줄담배를 피우면서 내가 왜 이 다큐를 찍어야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해요. 다큐는 솔직해야 하고, 투명해야 하는데 연기를 하는 배우가 그걸 찍는 게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그리고 저는 솔직하고 투명하게 그가 묻어났던 그 다큐를 보고 오다기리가 더 좋아졌어요.
     
       그는 지나치게 진지했고, 지나치게 패셔너블해요. 그의 패션을 봐도 그렇죠. 시상식장에 삐삐머리를 하고 나타나선 헤어스타일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고 말했잖아요. 저는 그 설명을 나중에 듣고도 한참을 생각했어요. 삐삐머리는 오다기리의 어떤 마음을 표현한걸까. 다큐의 마지막에 하나의 질문 때문에, 그때 한 대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편집실을 찾아서 테잎을 보고, 다시 인터뷰를 했던 모습도 그가 얼마나 진지한지, 자기 스스로를 얼마나 의식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튀는 패션을 보면 그는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는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사람인 것도 같아요.
       
       아무튼 이 모든 이야기는 제가 오다기리 죠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이야기예요. 예전에 <메종 드 히미코>때문에 내한했을 때도 혼자서 씩씩하게 팬미팅(그 자리에 이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자리에 갔었어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도 좋고, 평범하지 않고 심상치 않은 생각들이 좋아요. 깊은 생각들도 좋구요. 진지하고, 말을 아끼는 것도 좋고. 그가 연기하는 배역들이 그저 그렇지 않아서 좋아요. 무엇보다 그의 얼굴이 좋아요. 흐흐.

       오늘 <도쿄타워>도 보고 오다기리 죠도 봤어요. 우연히 기자간담회 하는 자리에 들어갈 수 있어서 사진도 몇장 찍었는데 2층이라 형편없어요. 그리고 영화 상영전에 잠깐의 무대인사 때도 봤는데, 가까이 있었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이 사진들도 제게는 또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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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더웠는데, 털때문에 더 더웠을 거 같애요. 여전한 오다기리의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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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도쿄타워.



    안녕하세요. 오다기리 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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