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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 쿠폰
    모퉁이다방 2007. 10. 22. 12:25
    - 메일을 확인하다가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보낸 메일에서 이런 쿠폰을 발견했다.
    주말에만 배포되는 듯 한데 이름하야 '청춘쿠폰'
    국내도서를 주문하면 천원이 할인되는 쿠폰인데 이렇게 설명되어있다.

    '푸르른 청춘, 교보문고가 후원하겠습니다'
    매주 토요일에서 일요일 사이 회원정보상의 주민번호를 기준으로 1984년~1991년 출생고객만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든 청춘 쿠폰은 국내도서 구매시만 사용하실 수 있으며, 주문금액 제한없이 주문건당 한 개씩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발급연령, 발급기한 제한이 있습니다.
    '청춘쿠폰 쿠폰받기'

    저도 청춘이랍니다. 주민번호 상으로 벌써 청춘에서 제외된 나이가 된 것이란 말입니까.
    마음은 언제나 청춘인 사람은 받을 수 없는 겁니까.
    왜 이따위로 쿠폰 이름을 지어서 월요일 아침부터 사람 마음을 후벼파는 겁니까.
    아, 이상하게 꼭 받고 싶네. ㅠ


    - 친구야.
    이번에 알뜰 시장에 낼 책을 골라내다 몇년전인지도 헷갈릴 정도로 오래된 우리 사진을 봤어.
    5년도 더 된 사진이 아닐까.
    니가 서울에 와서 궁이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 많이 찍었었잖아.
    미안하다. 친구야.
    나 그 사진들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절대 절대 살 쪘을 때는 흔적을 남기지 말자.
    정말 1초도 못 봐주겠더라. 너는 괜찮았어. 너는 그때가 지금보다 말랐었더라.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던 사진들은 거의 나 혼자 찍은 독사진이었는데.
    나는 지금이 내가 생애에서 최대로 살이 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때도 만만치 않더라.
    저주받은 이 살들, 언제쯤 떨어질까.
    절대 이제 살이 포동포동하게 올랐을 때는 사진따위 흔적따위 남기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사진을 갈기갈기 찢어서 버릴 수 있는 것처럼 살도 어떻게 갈기갈기 찢어 버릴 수 없을까.


    - 만두우동을 먹으려는 꿈을 꾸다 깨어났다.
    꿈 속의 만두는 정말 특이하고 맛있어 보였는데.
    그런데 만두우동이라는 게 있나.


    - 달콤쌉싸름한 가을.
    데미언 라이스를 듣는다.
    환상적이구나. 가을과 쌀 아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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