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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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그레이스 - 당신을 온전히 그리워 할 수 있는 시간극장에가다 2009. 10. 23. 23:00
그게 정확히 몇 시쯤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그게 궁금했다. 스탠리(존 쿠삭)의 부인은 직업 군인이다. 현재 그녀는 부재 중이다. 이라크로 파병 간 상태. 스탠리에게는 사랑스런 두 딸이 있다. 착한 첫째 딸과 귀여운 둘째 딸. 엄마가 이라크에 가 있으니 불안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아빠는 큰 딸 하이디에서 이라크 관련 뉴스를 보지 못하게 하고, 막내 던은 엄마와 약속을 했다. 시계에 같은 시각으로 알람을 맞추고 알람이 울리면 눈을 감고 서로를 생각하기로. 그게 정확히 몇 시쯤일까. 그게 궁금했다. 오후 네 시쯤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가 끝난 뒤였고, 오후였고, 해가 지기 전이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안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내내 알람은 울리지 않았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엄마를 잃은 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