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재와 빨강>도 읽었다. 읽고 나서 왜 제목이 재와 빨강, 일까 한참을 생각했다. 예전에 어떤 기사를 읽었다. 작가 지원 프로그램의 일종인데, 작가들을 해외로 보내준다고 했다. 편혜영 작가가 가는 곳은 일본이었다. 그 곳, 그 기간 동안 완성된 소설인가, 그 곳, 그 기간 동안의 기억으로 완성된 소설인가. 마지막이 섬뜩했다. 그리고 앞 장으로 돌아가, 작가의 사진을 오래 들여다봤다. 예쁜 얼굴. 역시 작가란, 대단하고 무시무시한 존재들이다. 이리카페에서 작가의 낭독을 들을 수 있는 이벤트가 있더라. 신청하면, 갈 수 있을까. 듣고 싶다. 예쁜 얼굴에서 나오는 섬뜩한 문장들.
심야식당 5권도 나왔다. 캬오. 드라마를 다 끝냈어야 했는데. 중간쯤 보다 다운받고, 엠피에 넣고 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못 보고 있다. 통조림으로 먹을 수 있는 꽁치구이 덮밥이 신기했는데, 비리지 않을까 모르겠다. 조만간 도전! 햄버그 스테이크와 맥주도 맛나겠고, 김 솔솔나는 군만두도. 쩝쩝. 아, 5권에 특별등장하는 만화가 아베 야로씨. 너무 그리지 어려운 메뉴를 주문하지 말라능. 흐흐. 6권은 여름에 나오다는데, 얼른 여름아 오시오. :D
오늘 아침에 누워서 티비를 돌리다 <키친>을 봤는데, 오글거려서 혼났다. 어쩜. 그래도 끝까지 봤네. 영화 내내 화면에 있는 자막처럼 봄을 닮은 신민아 때문에. 아, 그 아이는 왜 이렇게 예쁜거야. 좋은 영화 했으면 좋겠다. 두 달 동안 영화를 못 봤더니 볼 영화 투성이다. 일단 지태님 영화도 보아주어야 하고. 비가 그쳤다. 흐리기만 한 날씨. 내가 딱 좋아하는 꿀꿀한 날씨. 아까부터 내내 연애시대 쏭북을 듣고 있다. 손예진이 말한다. 사랑은 언제 끝나는 걸까. 이 드라마, 너무 좋았어. 다시 보고 싶은데 역시 다운받고 넣고. >.< 그나저나 오늘의 꿈은 정말 이상했어. 좋았는데, 이상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