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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운이 가득한 '판타스틱'의 세계
    서재를쌓다 2007. 6. 8. 20:26

    Fantastique 판타스틱 2007.6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페이퍼하우스(월간지)






    지난 달에 장르문화잡지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판타스틱'.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창간호를 구입했는데 꽤 괜찮아서 이번달도 샀는데, 더 환상적이다. 기발한 상상력 속의 글과 그림들을 보며, 나는 왜 이런 생각들 못하는거야,라며 머리를 탁 내려쳤다. 내 머릿속에도 버튼 하나를 돌리면 작동되는 상상력의 나래, 따위라는 게 있지 않을까? 막 이러고 있다.


    우선, 커트 보네거트 특집.
    사실 커트 보네거트 소설을 한 편도 읽지 못했는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꼭 읽은 느낌이다. 박찬욱 감독이 제5도살장을 좋아한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5권의 책이 번역되어있다는데, 차례차례 다 읽어버려야지.

    그리고 박형서.
    벌써 두 편의 단편집을 냈던데, 왜 난 아직까지 못 읽어봤는지. 또 한번 무릎을 딱 쳤다. 이번호에 실린 '냄새가 나요', '가족의 기원'은 정말 최고다. 짧지만 강한 여운. 무섭고도 슬프다. 내공이 굉장한거 같아. 단편집 빨리 찾아읽어야겠다.

    그리고 단편만화, 로스트 앤 파운드.
    산드라 맥도널드라는 판타지 소설가의 작품을 만화로 풀어 옮긴 단편인데, 정말 좋다. 무엇이든지 찾아주는 검색엔진이 등장하는데. 이 검색엔진은 이 집의 물건들은 물론이고, 언니의 진정한 사랑도 찾아주고, 천국의 위치까지 알려준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이 만화를 읽고 책을 덮고 눈을 감고 가만히 여운을 느꼈을 정도로. 원작이 번역되었으면 좋겠는데.


    점점 판타스틱에 빠져들고 있다. 너무 빨리 없어져버릴까봐 아금아금, 아껴서 읽고 있다. 다음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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