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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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영화처럼기억의기억 2008. 1. 1. 00:09
굿 나잇. 클로버필드. 뜨거운 것이 좋아. 6년째 연애중. 쓰리 타임즈. 밀레니엄 맘보. 빨간 풍선. 어톤먼트. 주노. 추격자. 마이블루베리나이츠. GP506. 댄 인 러브. 버킷 리스트. 테이큰. 섹스앤더시티. 다크 나이트. 스마트 피플. 텐텐. 멋진 하루. 고고70. 비몽. 사과. 구구는 고양이다. 미쓰 홍당무. 도쿄! 나는, 인어공주. 미인도. 오스트레일리아. 과속스캔들. 트로픽 썬더. 이스턴 프라미스. - - - - - 바그다드 카페. 귀를 기울이면. 4월이야기. 안토니아스 라인. 친니친니. 노팅힐. 프랭키와 쟈니. 레인 오버 미. - - - - - 수박. 섹시 보이스 앤 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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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 주식회사 - 기차가 길을 잃어버릴 때극장에가다 2007. 12. 28. 16:26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한 첫 번째 이유는 자주 가는 say"bonvoyage".com의 이우일 님의 짧은 글 때문이였어요. 아마존을 통해서 구입하신 듯한 의 OST 사진 밑에 이런 멘트가 있었죠. "영화를 안 보고 ost만 사서 들어도 실패할 리가 없다. wes anderson의 영화 음악은. 별 다섯."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자주 가는 신어지님의 블로그 메인 사진이 의 포스터라는 걸 알아차린 후였어요. 아는만큼 보인다고 바뀐 메인 사진이 이 영화 포스터인 줄 모르고 있었거든요. 기대되는 개봉예정영화 포스터를 걸어놓으시는 것 같아서 분명 괜찮은 영화겠구나 생각을 한거죠. 그러고도 냉큼 개봉하자마자 보러 가지도 않았어요. 이제 곧 끝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던 저번주 토요일 날 혼자 어슬렁 어슬렁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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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뜨거운 순간 - 그러니까 우리의 스무 살 이야기극장에가다 2007. 12. 28. 13:21
전체적으로 과잉되어 있어요. 제목도 그렇고, 감정들도 넘쳐나죠.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의 스무살의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나요? 그토록 뜨거웠던 순간을요. '에단 호크'스러운. 딱 '에단 호크'스러운 영화인 것 같아요. 우리가 기억하고 좋아하는 그의 모습은 영화 와 속의 모습들이잖아요. 젊고, 반항적이고, 타협하지 않으며, 사랑을 노래하는 촉촉한 눈을 가진 휘청휘청 위태로운 모습. 다른 많은 영화들 속의 그는 그렇게 오래 기억에 남지 않았어요. 에서 에단 호크는 스무살 윌리엄의 아버지로 등장하는데, 아무리 그가 나이가 들어다지만, 아무리 그의 주름살이 흠뿍 패였다지만, 아무리 극 중에서 어린 나이에 사고를 쳐 윌리엄이 태어났자지만 그는 겨우 삼촌정도밖에 느껴지지 않았다구요. 찾아보니 주인공 윌리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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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후아유 - 완벽한 추도사를 위한 고군분투극장에가다 2007. 12. 27. 17:24
콩가루 집안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유쾌하고 따뜻한 것 같아요. 도 그랬고, 도 그랬었고, 도 그랬고, 얼마 전에 본 도 그랬어요. 그리고 이 영화 까지요. 장례식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혀 슬프거나 무거운 영화가 아니예요. 장례식을 이유로 모여든 각기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웃지 못할 사건들로 인해 서로 얽히면서 사소하지만 진정한 마음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예요.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영화도 아니구요. 한참을 웃고 즐기다보면 아, 그래 역시 가족이 있었지, 라는 소소한 따뜻함을 느끼지는 영화예요. 다른 콩가루 집안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그랬듯이요. 꽤 많은 인물들이 등장을 해요. 형만큼 유명한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소심한 다니엘 (어디서 봤나 했더니 의 다알시였군요), 비행기는 1등급으로 꼭 타야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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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크리스마스에도 변함없이 '나홀로 집에' 즐기기극장에가다 2007. 12. 25. 19:54
올해도 어김없이 를 봅니다. 크리스마스에 때마침 감기에 걸려주는 덕분에 밖에 나갈 생각도 못하고 하루종일 방콕했습니다.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자, 오늘은 그냥 지나가는 날들 중 하루일 뿐이라고 애써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뭔가 '크리스마스'스러운 일 하나쯤은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고 동생과 함께 TV앞에 앉아 올해도 어김없이 를 봤습니다. 이제는 너무 많이 봐서 장면들을 다 외워버린 이 영화. 저희 집은 이 영화때문에 치즈 피자를 시켜먹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자고로 피자란 토핑이 듬뿍듬뿍 얹어진 피자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언젠가 다같이 를 보다가 우리도 케빈이 저렇게 열광하는 치즈만 달랑 얹어진 피자를 시켜먹어보자,라고 합의를 보고 시켜 먹어봤는데 의외로 그리 느끼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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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블루스 - 저는 그냥 여기서 내려주세요극장에가다 2007. 12. 18. 14:59
TVN에서 하는 택시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영자와 김창렬이 번갈아가면서 택시 운전을 하고 손님을 태우고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인데요. 많이 보지는 않았는데요. 보면 간혹 지나가던 진짜 손님을 태워 주기도 하는데, 주로 초대된 연예인들을 태우고 근황들을 물으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택시 안의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예요. 이 프로그램이 좋았던 건 어느 날의 기억 때문이였어요. 좋은 사람들이랑 오래간만에 얼큰하게 술 한잔을 하고 지하철이고 버스고 다 끊겨서 택시를 잡아 탔던 밤이였는데요. 택시 안에 라디오가 흘러나왔어요. DJ 목소리가 익숙했는데 누군지는 확실히 모르겠어요. 조금 나이가 있으신 분이셨는데요. 멘트가 멋졌어요. 어떤 노부부가 저녁 모임을 위해서 한껏 차려입고 나가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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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사랑 - '영원히 행복하게'를 믿나요?극장에가다 2007. 12. 18. 12:33
이 영화는 만약이라는 가정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만약 맑고 아름다운 동화 속 공주님이 메마르고 삭막한 지금의 시대로 보내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영원히 행복하게'의 해피엔딩일까? 영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공주가 숲 속에 살고 있습니다. 숲 속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청소를 하고, 음식을 만들고, 바느질을 합니다. 그리고 라라라라- 노래를 흥얼거리며 운명의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려요. 첫 눈에 반할, 내 노래를 듣고 화음을 맞춰줄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의 나의 왕자님이요. 그리고 동화 속에서는 왕자님은 꼭 갑자기, 우연히 나타나잖아요. 왕자님은 공주님의 노래 소리를 듣고 한 걸음에 달려오고 멍청한 괴물을 물리치고 나무 끝에 매달려 있다 떨어진 공주를 무사히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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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 파크 - 아직 준비가 안 된 성장통극장에가다 2007. 12. 14. 18:30
아직 준비가 안 됐어. 거길 준비하고 오는 사람은 없어. 알렉스에게 친구는 에 가자고 합니다. 자유롭지만 위험한, 짜릿하지만 불법인 공간.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인 그 곳. 파라노이드 파크. 알렉스는 거기에 가기에는 자신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다고 말합니다. 울퉁불퉁한 그 곳을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점프해대며 누구도 맛 보지 못할 쾌감을 전해주지만 그만큼 다칠 각오를 해야 하는 곳. 파라노이드 파크. 친구가 말합니다. 거길 준비하고 오는 사람은 없어. 알렉스는 그 곳에 뛰어듭니다. 누구도 엄청난 속도를 달리는 나를 잡아줄 사람이 없는 곳, 넘어져도 뼈가 으스려져도 모두 내 잘못인 곳. 왼쪽, 오른쪽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보드를 타다보면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쉽게 멈출 수 없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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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 시계추로부터 시작된 사랑과 싸움극장에가다 2007. 12. 8. 13:51
가끔 길을 가다보면 우두커니 서 있는 남녀를 발견하곤 해요. 왜 저렇게 가만히 마주보고 서 있나 유심히 쳐다보면 두 사람은 서로를 잔뜩 짜증나는 얼굴로 마주선 채 시선을 돌려 외면하고 있거나, 너보다 짜증나는 사람은 내가 세상 살면서 본 적이 없다는 투로 매섭게 서로를 째려보고 있어요. 이런 이들은 누구봐도 연인임이 분명해요. 싸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거죠. 그런데 왜 하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오가는 한 가운데에서, 지하철 입구나 거리 한복판에서 꼭 그러고 있냐는 거죠.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대놓고 힐끔거리면서 쳐다보는 게 그들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거예요. 사랑에 빠진 순간도 그러하듯 그렇게 서로에게 화를 낼 때도 다른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오직 나의 연인만 보이는 거죠. 모든 세상이 우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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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겨울영화 최고장면 10극장에가다 2007. 12. 2. 15:06
어느새 12월입니다. 벌써 2007년의 마지막 달이군요.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구요. 첫 눈도 펑펑 내렸습니다. 계절이 시작되면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어요. 봄이 시작되면 가 생각이 나구요. 여름이 시작되면 가 생각이 나요. 가을이 시작되면, 흠.. 올해 본 가 이제 생각이 날 듯하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들은 꽤 되요. 워낙 이 계절의 느낌을 좋아해서요. 몇 편을 추려봤는데 거의 로맨틱한 헐리웃 영화들이네요. 밤새 소복히 쌓인 눈을 새벽에 혼자 나와서 뿌드득 거리면서 비밀스럽게 걷는 기분이 드는 영화도 있구요. 얼큰하고 왁자지껄하게 취한 밤, 술집을 나서서 하얗게 내린 눈을 보고 그냥 헤어지지를 못하고 눈싸움을 마구 해대면서 행복해하는 느낌이 드는 영화도 있어요. 거의 2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