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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월, 걷기
    모퉁이다방 2014. 7. 9. 23:01

     

     

     

     

        회사에서 간단한 검진이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80년생이시면 이제부터 뼈가 노화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음식으로 먹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이제 칼슘제나 비타민은 챙겨 먹으시는 게 좋아요. 칼슘제를 챙겨 먹으면 노화도 늦출 수 있고,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안 쪄요. 세상에. 이런 이야기를 듣는 나이가 되었다니. 단번에 우울해졌다. 2014년을 사는 1980년 생의 현실은 이런 것이다. 그 사람은 우연히도 Y씨의 중학교 동창이었는데, 그러니까 2014년을 사는 1982년에 태어난 사람이다.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은 진즉에 하고 있었는데, 오늘 어떤 계기가 되었다. 콜레스테롤 문제도 있고. 기름기를 줄이고 자주 걷기로 결심했다. 오늘은 지오디 새 앨범을 들으면서 걸었다. 아이유가 선배님 랩 해주세요, 하고 난 다음에 나오는 데니의 랩이 귀여웠다.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 중에 오트밀이 있었다. 몇 년 전에 커다란 통을 사서 한번 맛 보고 종이 씹는 맛이 나서 죄다 버렸는데. 검색을 해 보니 오버나이트 오트밀이 맛있다고 해서 마트에 들러 재료를 샀다. 전용컵도 하나 샀는데, 집에 와 전용컵에 재료들을 쏟아 붓고 냉장고에 넣어뒀다. 내일 아침에 진짜 맛있는지 확인해 봐야지. 재료는 오트밀과 요구르트, 우유, 땅콩 간 것과 계피가루. 바나나도 샀다. 내일 바나나 썰어넣고 먹을 예정.

     

       오늘은 이런 문장을 만났다. "나는 7월의 따뜻한 어느 날 저녁 시간에 태어났다. 나는 그 시간의 온도를 알게 모르게 평생 좋아하며 찾아다녔다. 그 온도가 아니면 나는 고통스런 마음으로 아쉬워했다." 헤르만 헤세의 글이다. 내가 태어난 시간의 온도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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