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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월, 복권
    모퉁이다방 2014. 7. 8. 22:10

     

     

     

     

       지난 주, 좋은 꿈을 두 번이나 꿨다. 두 번 다 아침에 웃으면서 깨어났다. 일어나 가만 있는데, 배시시 웃음이 났다. 좋은 꿈이니까 혹시나 기운이 새어나갈까봐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퇴근을 하면 꿈에 대해 적어둬야지 했는데, 두 번 다 그러질 못했다. 입 밖으로 내지 않아서 그런지 꿈 하나는 어떤 내용이었는지 잊어버렸다. 에이. 정말 기분 좋은 꿈이었는데. 그래도 하나의 꿈은 아직도 생생하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도 잊어버리지 않았다. 춘천에서 돌아오는 버스 안이었다. 파닥거리며 날아오르는 물고기를 낚아채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있는 곰들을 봤다. 곰들이 웃고 있었다. 눈들도 가득 쌓여 있었다. 버스 안에서 여기가 천국인가 생각했다. 지난 주 토요일, 병원에서 점을 빼고, 처방전을 받아 약을 사고, 슈퍼에 들러 로또를 샀다. 다음 날 숫자를 맞춰봤는데 세 개의 숫자가 한 줄에 있었다. 10, 38, 42. 앗싸. 오천원. 역시 좋은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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