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 리스트

from 모퉁이다방 2011. 7. 21. 20:58
섹스 앤 더 시티 풀패키지 (18disc)

    몇 년동안 책 사고 받은 적립금, 마일리지 모아서 꿈에 그리던 <섹스앤더시티> DVD를 샀다. 이제 언제든 섹스앤더시티 언니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말씀. 며칠 전에는 미란다의 결혼식 에피소드를 봤다. 미란다는 셋 중에 캐리랑 제일 친하지만 언제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엔 사만다랑 엮여 있었다. 미란다의 결혼식에서는 사만다의 유방암 소식을 알았고, 미란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는 사만다가 오르가슴을 잃었다. 캐리가 빅을 만나는 것도 보고, 한때 내가 흠모했던 (그러나 이제 흠모하지 않는) 에이든을 만나는 것도 보고, 빌어먹을(포스트잇!) 버거를 만나는 것도 보고, 느끼한 (게다가 이기적인) 알렉산더를 만나는 것도 언제든 볼 수 있다. 신난다.

   또 책을 열심히 사고 있다. <섹스앤더시티>처럼 비싸서 소장하지 못했던 (그러나 너무나 소장하고 싶었던) DVD를 손에 넣기 위해. 그 위시 리스트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프렌즈 : 10 Year 스토리 SE 박스세트(40disc)
 
  말할 필요도 없지. 프렌즈!! 난 너를 원해! 냉면보다 더!! 제일 비쌈. 이거 사려면 몇 년동안 책을 사야 할까.


MBC 일요 로맨스 극장 : 단팥빵 박스세트
 
  요즘 나의 일요일 오전에 해피타임과 서프라이즈가 있다면, 그때의 내게 단팥빵이 있었지. 시청률이 안 좋았던 거 같은데, 이 드라마 진짜 좋았음. 요즘 좀 생각난다.


연애시대 일반판 박스세트 (10disc)

    이건 말할 필요도 없지. 나의 영원한 완소 드라마.


 
  요즘 다시 보고 있다. 아주 천천히. 그때의 나는 지현우를 좋아했다. 이선균은 좀 나이들어 보였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이선균을 좋아한다. 지현우는 너무 어리다. 나 나이 들었지? 이제야 사람 보는 눈이 생기는 건가.


    이 DVD는 꼭 구입할 예정. 내가 아끼는 영화들.
 
           


   아, 영화 보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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