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에스프레소
    모퉁이다방 2022. 2. 18. 11:15

     

     

     

       어제는 남편이 저녁약속을 잡았다고 해 뭔가를 시켜먹어야지 했다. 내가 내린 커피 말고 남이 내린 커피와 달달한 간식이 땡겨 좋아하는 샌드위치 가게에 아예 2-3인 세트메뉴를 시켰다. 음료가 두 잔 포함되어 있고 샌드위치 하나, 샐러드 하나, 식빵에 카야잼 바르고 버터를 끼운 디저트가 있는 메뉴이다. 늦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 세트 하나로 해결하면 될 것 같았다. 음료 두 개는 뭘 고를까 고민하다 당장 마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랑 두고 먹을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켰다. 언제든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얼음을 채워 마시면 되니까. 남편이 어제 통닭을 사들고 귀가해주시는 바람에 (많이 컸다. 빈손으로 들어와 나를 화나게 하기 일쑤였는데) 샐러드와 샌드위치 반쪽, 에스프레소가 남았다. 지안이 낮잠1 재우기에 어렵사리 성공하고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어제 받아놓은 에스프레소 종이컵에 부었다. 아, 진하고 따뜻한 남이 내려준 커피다. 좋네- 오늘은 금요일이고, 지안이의 새 장난감이 배송이 된다. 남편의 사촌 집에 갔을 때 사촌이 지안이 가지고 놀라고 뽀로로 장난감을 꺼내주었는데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에 반해 단번에 손을 냅다 뻗어 입으로 가져가길래 기겁을 하고 내내 안고 있었더랬다. (너무너무 깨끗한 집이어서 조심스러웠다) 너무 좋아해서 사주고 싶었는데 남편이 지금은 안 가지고 노는 게 좋겠다고 해서 마음을 접었더랬다. 이모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빙글빙글 돌아가는 에듀볼을 꼭 끌어안고 못 돌아가게 잡고 있기를 수 일. 어제 결국 고장을 내는 걸 보고 술 마시는 남편에게 동영상을 보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걸 너무 좋아해. 사주자. 그러자 술에 취해 기분이 좋아진 아빠는 뭣 때문에 사주지 말자고 한 지도 모르고 단번에 오케이. 지안아, 엄마 덕분에 오늘 빙글빙글 새 장난감이 온다. 낮잠 달게 자고 일어나자, 아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