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9월의 일들
    모퉁이다방 2016. 10. 22. 01:35


    11월이 오기 전에 9월의 일들을 기록해둔다.

    세상에 11월이라니, 올해도 다 갔다. 흑흑-



    9월의 첫 불금에는 나탈리 포트만의 영화를 보았다.

    흠, 몇몇 영상만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보고 불광천을 걸었다.




    면세점에서 사온 삿포로 클래식 맥주를 아껴 마시는 밤.




    동생이 신기한 커피집에 다녀왔다.

    인스타를 통해서만 영업시간을 공지한단다. 

    시간도 매번 일정하지 않다고.




    9월에도 많이 다녔다.

    썸데이 페스티벌에 다녀왔고,




    삼척바다도 보고 왔다.




    삼척으로 가는 셔틀버스에서 귀한 여행지를 발견했다.




    여행에서 돌아와보니 일본에서 이런 멋진 선물이 도착해 있었다.

    어떤 선물로 보답해야할지 아직도 생각 중이다.




    여행에서 쓴 엽서를 보냈는데,

    한 장은 도착하지 않았다 했고,

    한 장은 도착했다고 했다.

    한 장의 행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집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맛난 빵집이 있다.

    이 날은 만원 이상 계산을 하면 문학동네 비매품 책을 준다고 해서,

    따뜻한 라떼를 마시고 왔다.




    오래 기다렸던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를 봤다.

    이 영화에 대해 정말정말 잘 쓰고 싶다.

    그래서 리뷰 쓰는 걸 아껴두고 있다.

    이러다 똥 될지도 모르겠다. 흑-

    결론은, 점점 요노스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단번에는 싫다. 그러면 요노스케가 아닌 것 같다.




    9월의 두번째 불금도 역시 극장에서.

    영화를 잘 선택하면 한적한 극장에서 완벽한 불금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맥주와 함께 :)




    맥주 두 잔 세트를 시켜놓고, 한잔씩 가져다 달라고 했다.

    스크래치 카드를 줘서 긁었는데 무려 관람권이 나왔다.

    덕분에 첫잔을 아주 맛나게 마셨다.




    아마도 9월의 세번째 토요일.

    동생이 가 보았던 영업시간 인스타 공지 커피집에 갔다.

    동생이 조용히 해야된다 해서 숨소리까지 조절하며 커피를 마셨다.




    두오모에선 동생과 싸웠지만 두오모에서 화해했다.

    두오모는, 흠, 비싸긴 하다.




    동생은 노홍철의 광팬이다.

    그의 긍정기운을 보고 있노라면, 막 힘이 솟는단다.




    그래서 따라가 땀을 흘리며 줄을 서고, 책까지 사고, 사인을 받았다.

    노홍철이 말했다. 두번째 오시는 거죠?

    내가 말했다. 아니요. 처음 온 건데요.

    아, 그러시구나. 한번 뵌 적 있는 거 같애서요.

    두번째로 오도록 할게요.

    아니에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괜히 부담되요, 부담되요-

    좋은 사람, 이었다.




    철든책방에서 산 책.

    친구들을 기다리며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봤는데, 좋았다. 조용해서.

    책도, 정류장도-




    한강에 갔고, 작년에 은경이가 선물해준 의자를 처음 펴봤다.

    각자의 의자가 있어서, 각자의 의자를 펼쳤다.

    주인들을 닮은 개성만발의 의자들.

    그리고 뚜벅이인 나에겐 안성맞춤인 작고 편안한 의자.




    여름이 간다.




    운전자 + 임산부 + 맥주한캔자 + 맥주성애자






    그 날의 풍경.




    미용실을 바꿨다.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박연준의 <소란>이 책꽂이에 꽂혀 있는 곳이었다. 고양이도 성큼성큼 다니고.

    단골이 되기로 했다.




    니스와 바르셀로나에 다녀온 친구의 선물.

    맥주는 무려 한정판.




    친구가 하와이에서 사다준 오바마가 이제 더이상 뛸수 없다고 슬그머니 고백을 했다.




    동묘.




    냉장고 잔반처리.




    추석을 앞두고 세자매 합체.

    고향으로 떠나기 전, 동네의 아나고 맛집에서 1차를 하고,

    그 옆 맥주집에서 2차를 했다.

    싸우지 말자, 우리. 다짐에 다짐-




    장유 가는 길.




    작은 아버지네, 우리들.




    산책을 하고 일부러 편의점에 갔다.

    요즘 유행이라는 투게더 시그니쳐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으려고.

    먹은 가족들, 모두 대만족.




    밀양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었다.




    에잇, 타이밍타이밍-




    마산으로 가서 온 가족이 아구찜을 먹었다.




    마산 골목길.




    엄마가 맥주 한 잔 할래? 하셨다.

    안주가 완전 칼슘 덩어리.




    고향에서, 오붓하게, 세 자매의 독서.




    찌짐 들고 외할머니댁 가는 길.

    엄마아빠는 얼마 전에 노무현 대통령 생가를 다녀왔고, 엄마는 거기서 양말을 샀단다.

    아버지는 박근혜를 좋아한다.




    <낮의 목욕탕과 술>을 읽고난 뒤, 목욕탕을 유심히 보게 된다.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다.




    엄마가 처음 갔고, 아빠를 이끌었다.

    엄마아빠가 막내를 데리고 갔고, 막내까지 이끌었다.

    결국 이날, 세 사람이 동생과 나를 이끌었다.

    진짜 통영 돼지갈비 맛집! 외관이 옛날식으로 허름해서 더 마음에 든다.




    안녕, 고향아.

    곧 또 올끄마-




    연휴 마지막날은 동생과 상암에서 <카페 소사이어티>.




    해가, 아니 연휴가 지는 풍경도 봤다.




    축구경기가 있었던 덕분에 생맥주도 마셨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시작된 일상.

    연휴 휴유증을 견뎌내기 위해 걸었다.

    그리고 마주한 풍경.




    왓챠플레이에 가입했다.

    <스펙타큘라 나우>, 꽤 괜찮았다.




    퇴근길.




    작심삼일. 또 다시 시작된 작심삼일.

    이지 잉글리시.




    건축가 서현을 만나러 이전한 북바이북에 처음 갔는데, 많이 달라졌더라.

    한 번밖에 안 가봤지만, 이전 북바이북이 정이 더 가긴 한다.




    동생은 9월에 태어났다.




    나만 빼고 다들 한라산파.

    생일 축하했오-




    <오므라이스 잼잼> 보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규동 먹으러 상암 간 날.

    사실 내 목표는 <브릿지 존스의 베이비>보다 규동이었다.

    그런데, 상암 지구당은 문을 닫은 것인가!




    집에서 야키소바 해 먹었는데,

    막내가 한입만 맛보겠다고 하고 의자에 제대로 앉았다.

    내가 만들었지만, 맛있었다는.




    월요일 출근 때문에 우울해 있던 일요일이었는데, 좋았다.

    <런던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인스타에서 보고 런던포그티를 주문해 마셨다.

    기분이 조금 가라 앉을 때 무척 좋다는 코멘트가 있었다.

    바닐라 시럽 때문인가, 몽글몽글 우유 거품 때문인가, 기분이 조금 좋아지더라.

    옵션에서 우유거품 '많이'를 설정하는 게 더 좋았음!




    시옷의 책을 읽으러, 궁금했던 동네 책방에 처음 가 보았고,




    마지막주 금요일에 모임을 했다. 많이들 늦긴 했지만, 와 주어서 좋았다는.

    나도 늦게 간 주제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헤헤-


    막걸리에 돼지갈비찜에 부침개를 먹고 있는데,

    하진씨가 핸드폰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방금 시월이 되었어요.


    그렇게, 시월이 와 주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