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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극장에가다 2014. 9. 14. 22:48

     

     

     

       '기승전결 중에 기승만 있는 영화'라는 누군가의 평을 영화를 본 뒤에 봤다. 완전 웃었다. 맞다. 이 영화에 딱 맞는 표현! 극장에서 우연히 본 예고편이 재밌어서 개봉하면 봐야지 생각했다. <린다린다린다> 감독에 <심야식당> 작가라고 해서 더 기대했는데. 흠. 졸업 후 취직을 하지 않고 빈둥대고 있는 여자아이의 가을, 겨울, 봄, 여름 동안의 이야기이다. 예고편에서 느껴진 스토리는 힘을 내서 으샤으샤 희망적으로 끝나는 거였는데, 실제 영화에는 커다란 변화는 없다. 주인공이 슬쩍 잠이 들었는데, 깨서 그런다. '아, 집이었네.' 대지진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는데 그걸로 끝이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영화에서 아빠가 매번 요리를 한다. 주인공은 아빠가 집에서 쓸데없이 마지막에 파슬리를 뿌리며 장식을 한다며 마음에도 없는 흉을 보지만, 막상 밥상이 차려지면 심드렁한 표정으로 아주 잘 먹는다. 영화를 보고 일본 가정식 요리가 급 땡겨서, 연남동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영화에서 나왔던 음식들을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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