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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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처럼, 즐거운 돼지갈비 파티모퉁이다방 2008. 1. 24. 15:01
지난 여름, 기다리는 재미로 여름을 견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푹 빠져있었습니다. 힘이 나는 캐릭터들을 무더운 여름 붙잡고 있으면서 얼마나 웃고 울었던지. 우리의 씩씩하고 활달한 메리 메리는 무엇이든 겁나게 잘 먹었지요. 먹을 것만 앞에 있으면 새초롬하게 '굿-'이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살짝 치켜 올리고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냠냠. 엄마 몰래 먹는 고깃국도, 엄마가 아끼는 인삼주도, 대구의 공짜 피자도 잘 맛나게도 먹어치웠지요. 하지만 메리가 제일 좋아했던 것, 그녀가 환장했던 것은 다름아닌 고기 고기! 고찾사의 열혈 멤버이기도 한 메리처럼 고기를 좋아라 하는 저. 돼지갈비로 포식했답니다. 인터파크 마트에서 번쩍 눈에 띄이는 양념 돼지고기 발견. 돼지갈비 매운맛과 순한맛이 각각 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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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을 되살려 줄 안주, 열빙어 구이모퉁이다방 2008. 1. 20. 23:10
연말에 친구에게서 온 문자 한 통. 오래간만에 를 꺼내서 보고 있다는. 여전히 좋다는. 친구의 문자를 받고 저도 오래간만에 를 꺼내서 다시 봤어요. 재작년 여름에 한창 이 드라마에 빠져 있었어요. 매 회마다 저렇게 건배를 외치면서 술을 마셔대는데 어찌나 침이 꼴깍꼴깍 넘어갔는지 몰라요. 대낮이였는데도 당장 친구들을 불러모아 동네 조그만 술집에서 한 잔 땡기고 싶어서 혼났어요. 대신 친구에게 이 드라마 참 좋다, 우리 조만간 술 마시자고 문자를 보냈던 것 같아요. 연말 친구의 문자처럼요. 는 꿈에 대한 이야기예요. 서른이 넘고 점점 하고 싶은 일에서 멀어지고 있는 사람, 꿈을 포기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늘 그 꿈을 잊지 않은 사람, 사시에 붙는 날 만나 결혼을 약속하자는 사람을 기다리지만 정작 그 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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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인터파크 마트로 장 보기모퉁이다방 2008. 1. 17. 13:49
1월에 인터파크 마트에서 장 본 것들이예요. 지난 달과 같이 세 박스로 하루만에 배송되어 왔어요. 핫도그 빵을 싸게 팔길래 핫도그 해 먹으려고 빵과 야채, 햄을 구입하고, 1+1 행사 중이였던 빅마마 이혜정의 맛갈비도 구입했어요. 스파게티 재료로 면이랑 소스랑 새우살을 샀는데, 스파게티 해 먹기도 전에 새우살은 다 먹어버렸어요. 동생이 지독할 정도로 좋아하는 나쵸 과자도 샀구요. 양념 닭발은 요리 하기가 간편해보여서 구입했어요. 샐러드 만들어 먹으려고 양상추랑 닭 가슴살이랑 파인애플 머스터드 소스도 구입했어요. 실수로 소스를 2개나 주문했는데 결국 잘 된 거였어요. 너무 맛있어서 한 통을 금방 해치웠거든요. 오자마자 금방 해 먹어버려서 남은 건 스파게티 조금 밖에 없어요. 그것도 빨리 요리해먹을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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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처럼, 신나게 맥주 샤브샤브 즐기기모퉁이다방 2008. 1. 16. 01:38
에서 이 장면을 제일 좋아해요. 깔끔한 치아키 선배 집에 나베요리를 같이 해 먹자고 온 노다메. 뭔가 부족하다고 코타츠를 가지고 오잖아요. 심지어 코타츠에도 귀여운 음표들이 날라 다닌다는. 따땃한 코타츠 속에 다리를 넣고 맛있는 나베 요리를 먹는 치아키 선배는 긴장이 풀리면서 노곤해지면서 편안한 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구요. 그리고 다음날에도 이어지는 코타츠와 맥주의 향연. 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이 장면은 몇 번을 반복해서 봤어요. 그래서 만들어 먹어 본 샤브샤브. 화려한 나베요리는 아니지만, 그리고 비싼 소고기 샤브샤브는 아니지만 기대 이상이였던 '맥주 돼지고기 샤브샤브' 요리예요. 샤브샤브가 먹고 싶은데 국물내기도 부담스럽고, 넉넉하게 먹고 싶은데 쇠고기도 부담스러워서 검색을 해보다가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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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행복한 소시지 파티모퉁이다방 2007. 12. 26. 15:16
3시즌 마지막 이야기예요. 캐리와 미란다는 길을 가다 자신들의 옛 남자친구들을 만나면서 허우덕거리고, 샬롯은 트레이와 별거를 시작하고, 사만다는 밤마다 나타나서 잠을 설치게 만드는 여장남자들때문에 돌아버릴 지경이 되요. 캐리와 미란다는 빅때문에 싸우고, 샬롯은 34살의 이혼녀가 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상상해요. 물과 계란을 총동원한 야밤의 결투를 벌인 끝에 사만다는 여장남자들과 화합하면 지낼 수 밖에 없다고 깨달게 됩니다. 그리고 옥상에서 화끈한 화해의 파티를 여는 거죠. 소시지를 굽고, 보드카와 파인애플, 샴페인으로 만든 칵테일을 나눠마시며 화끈하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이 평화의 시간을 즐기는 거예요. 우리의 멋쟁이 아가씨들 모두 혼자가 되었고 그 문제가 무엇이였는지 끙끙대는 달콤한 시간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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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상처따위 쿨하게 날려버릴 '함박 스테이크'모퉁이다방 2007. 12. 20. 20:46
벌써 몇 년 전이네요. 자주 가는 블로그가 있었어요. 글을 맛깔나게 잘 쓰셔서 몰래, 흔적없이 다녔던 블로그인데요. '실연 당한 후 먹은 돈까스'에 관한 글이 있었어요. 그 글이 너무 좋아서 블로그에 들어갈 때마다 찾아서 읽고 또 읽고 그랬죠. 그러면서 내 실연에 관해서 생각하고, 내 실연 후에 선배가 사주었던 복분자 술에 대해서 생각하곤 했어요. 그 블로그도 없어져 버리고, 저도 쭉 그 글을 잊고 지냈었는데 작년 겨울, 친구 결혼식 즈음해서 후배에게서 메일이 왔어요. 이 메일 기억하느냐고. 예전에 제가 후배에게 썼던 메일에 답장을 써서 보냈는데. 그 때 저는 그 글이 너무 좋아서 복사를 해서는 후배에게 보내는 메일에 함께 보낸 거예요. 그렇게 그 글이 살아서 제게 돌아왔죠. 그 때 제가 미니홈피에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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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마트로 장 보기모퉁이다방 2007. 12. 19. 20:40
제가 이 동네에 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조금만 걸으면 중랑천이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다는 거예요. 특히 시장은 이런 저런 구경하는 재미로도 가는데, 꼭 장 보러갈 때마다 살 게 많아져서 두 손 가득 무겁게 낑낑대면서 돌아오곤 해요. 다음 번에는 조금씩, 자주 가서 사야지, 하면서도 매번 그런 식이예요. 이번에 인터파크 마트 체험단에 선정이 되어서 인터넷 마트를 이용하게 되었어요. 의외로 인터넷에 물건들이 많더라구요. 계란이나 깨지거나 상하기 쉬운 음식들도 배달되고, 아주 소소한 것까지 진짜 마트처럼 구비 되어있어서 신기했어요. 이제 정말 인터넷으로 못하는 게 없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평소에 해 먹고 싶었던 음식 재료들을 주문했어요. 지금 집에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