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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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영극장에가다 2019. 1. 9. 21:23
올해 첫 영화. 일찍 일어난 주말, 해가 뜨기 전에 틀었다. 주말, 제일 좋아하는 시간과 행위. 얼마 전에 동생이 보았는데, 너무나 좋았다는 후기를 전해 개봉 즈음 극장에서 봤던 영화를 다시 봤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첫 장에 이런 글귀가 있다. "우리가 글로 쓴 것들은 우리와 함께 늙어가지 않습니다." 이 문장을 보고 고개도 끄덕이고, 친구에게 보내주기도 했는데 을 다시 보고 나니 저 말은 거짓같다. 우리가 쓴 글과 영화는 우리와 함께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에는 청년들과 어울리는 중년부부가 유치하고 철없이 느껴졌었는데, 다시 보니 이해가 됐다. 공감이 되다 막 서글퍼지더니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을 이렇게 설명하면 무리일까.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는 중년의 부부가 아이를 막 가진 절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