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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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서재를쌓다 2021. 4. 28. 00:54
하와이에서 작은 커피집을 찾아갔더랬다.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커피집이었다. 돌아가서도 이곳을 추억하며 마실 만한 원두를 사고 싶었는데 관광지에 있는 유명한 커피집 원두는 사고싶지 않았다. 검색을 해보니 평이 좋은 적당한 곳이 있었다. 가게 안에 앉아서 한 잔 마셔보고 싶었는데 가게가 워낙 작았고 테이블도 꽉 차 있었다. 남편과 나는 각자 커피 하나씩을 골랐고 한국에 가지고 갈 원두도 하나 골랐다. 가격이 꽤 나가는 원두였다. 취향별로 하나씩 고른 커피는 맛있었다. 덕분에 원두 맛이 더 기대가 됐다. 원두를 사니 작은 칩을 하나 줬는데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쿠폰이라고 했다. 당일에는 사용불가란다. 어쩌지 우린 내일 떠나는데. 사정을 말할까 하다 내일 공항에 가기 전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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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눕눕모퉁이다방 2021. 4. 22. 14:13
지난 정기 검진때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제 검진주기가 한달에서 2주로 바뀌었고, 마지막 진료 때 아가는 2주 사이 500그램이나 늘어 있었다. 아직 역아였지만. 선생님은 내가 많이 노산이라 아기가 돌더라도 수술을 원하면 할 수 있다고, 노산은 보통 진행이 많이 느려 골반이 좋더라도 힘들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내가 자연분만을 원하면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주변에서 수술이 나쁘지 않다고 권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 수술 쪽으로 마음을 먹고 있다. 탕이는 몸무게가 는만큼 태동도 힘차졌다. 이제 밖의 소리를 다 듣는단다. 선생님은 초음파에 아가 얼굴이 보이자 "안-녀영, 아가야." 하고 인사를 건넸다. 다음 진료 날짜를 처음으로 평일로 잡았다. 그날 막달 검사를 한다고 했다. 5월부터 휴가를 쓸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