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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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극장에가다 2021. 2. 15. 20:57
연휴 시작 전 수요일, 6시 되자마자 컴퓨터를 끄고 집을 나섰다. 세 군데 극장 중에 고민을 하다 제일 가까운 곳을 택했는데 도착해보니 조금 한적한 곳에 위치한 작년에 오픈한 새 극장이었다. 얼마만의 극장인가. 남편은 극장에 왔으니 팝콘을 꼭 먹자고 했다. 코로나로 상영관 내에서는 음료만 마실 수 있다고 해 반반팝콘을 사들고 홀 구석에 나란히 앉아 조용히 팝콘을 해치웠다. 칠리 소세지도 해치웠다. 탄산도 해치웠다. 그리고 기대했던 을 봤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당연하게도 캄캄한 밤이었다. 우리 동네 근처에 제법 큰 호수가 있는데 풍경이 근사하다. 페달을 굴리며 느릿느릿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레일바이크도 있다. 호수 둘레를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산책길도 있고. 맛난 커피집도 한 군데 알고 있다. 그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