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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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틀 라이즈티비를보다 2020. 10. 11. 18:08
시즌 1을 끝내고 '몬터레이'를 여러 번 검색해 봤다. 이 드라마에는 니콜키드 만, 리즈 위더스푼 등 화려한 스타들이 줄이어 등장하는데 그들보다 나는 이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오는 마을의 분위기에 마음을 뺏겼다. 몬터레이는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항구도시로 옛 건물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고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일년 내내 온난하고 강수량이 적어 해안 휴양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역사가 오래된 재즈 축제가 열리고, 유명한 수족관도 있는 곳이란다.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이 사는 어마어마한 저택 뒤로, 혹은 앞으로 몬터레이 바다가 보인다. 집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바다가 연결되어 있어 백사장을 밟을 수 있기도 하고, 집 안 수영장에서 바다를 내다볼 수도 있다. 통유리창인 안방에서 파도가 생생히 느껴지기도 한다.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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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짱모퉁이다방 2020. 10. 9. 05:26
하얀색 페코짱 일러스트 에코백을 메고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는 할머니를 봤다. 에코백도, 할머니도 무척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길이었는데 왠지 힘이 났다. 나도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에코백을 메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주에는 차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 오래 마시고 있다.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마셨던 차라는데, 붉은 덤불이라는 뜻이란다. 면역력에 좋다고. 텀블러에 담아 놓고 뜨거운 온기를 느끼며 호로록 한 모금씩 마시면 마음이 안정이 된다. 차는 정말 커피와 다른 것 같다. 커피도 좋지만 차도 좋다. 다 쓴 길쭉한 토마토 소스 병을 잘 씻어 말린 뒤 티백 하나를 넣고 냉장고에 냉침도 해두었다. 오래전 읽은 책들의 기록을 남겨두고 싶은데 어디 메모를 남겨두지 않으니 느낌들이 잘 기억나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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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서재를쌓다 2020. 10. 4. 07:24
한수희 작가는 책을 한 권 한 권 읽다 신뢰하게 된 작가이다. 그래서 새 책이 나오면 무조건 사서 읽겠다고 다짐한 작가.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다이나믹한 여행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는데, 이제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 생활의 고단함, 그럼에도 괜찮은 삶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이번 책도 따끈따끈한 상태로 구입했다. 책와 영화에 대한 작가의 긴 추신글이다. 책도 읽는 사람의 기운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지 월요일부터 시작해 금요일에 끝냈는데, 월요일에는 무던하게 읽히다가 금요일이 되니 두근거리는 구절이 꽤 많았다. -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마음속의 빛을 잃고 싶지 않아서, 영원히 청춘의 마음을 간직하고 싶어서, 나는 이런 이야기들로 내 마음의 이랑과 고랑을 가다듬는다. - 81쪽 60대 나이에 동년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