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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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시간들극장에가다 2018. 11. 17. 08:12
올해 건강검진은 늦었다. 접수 데스크에 가니 늦게 오셨네요, 했다. 오전 시간에만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다음날 Y씨에게 물어보니 7시까지였단다. 9시 넘어 도착했으니 확실히 늦었네. 하지만 느즈막히 끝난 덕분에 근처 골목길에서 생선구이 정식을 점심으로 먹고, 아빠와 간만에 통화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이수역으로 가 이 영화를 봤다. . 어느 영화의 예고편에서 보았는데, 아파트가 커다란 나무에 둘러쌓여 있는 풍경이었다. 여름이었고, 초록색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아파트를 감싸고 있는 나뭇잎들이 일제히 쏴아-하고 움직이니 마치 그 아파트 자체가 살아 숨을 쉬는 느낌이었다. 그 예고편을 보고, 개봉하면 꼭 봐야지 하고 개봉일도 알아뒀는데, 개봉관이 많지 않아 포기하고 있었더랬다. 시간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