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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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서재를쌓다 2018. 10. 18. 22:59
이번 책은 유럽기차여행 이야기라고 했다. 여름의 홋카이도를 보통열차를 타고 여행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었던 지라 이번 책도 기대했더랬다. 내게 오지은은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새빨간 마릴린 먼로 원피스를 입고 널 보고 있으면 널 갈아 먹고 싶다고 노래하던 오지은이 전의 오지은이고, 완연한 봄을 앞에 두고 자꾸만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마주하는 오지은이 후의 오지은이다. 이 책도 후의 오지은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깊은 밤, 오지은은 우물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싫어 검색을 한다. 유럽, 베스트, 기차, 경치. 기차덕후 오지은은 비수기 겨울에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유럽 최고의 기차 풍경 베스트에 속하는 몇몇 구간들을 혼자 여행해 보기로 한다. 잘 쉬고 싶고,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