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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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여행을가다 2018. 7. 26. 21:58
오월에는 생일을 맞아 함께 제부도엘 갔다. 일 때문에 늦게 출발해서 다음날 일찍 나왔다. 대학교 때 엠티로 와본 적이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오래되어 다 생소했다.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근사하더라. 다른 때는 물에 잠겨 있는 길이라 생각하니 더욱 그랬다. 섬에 들어와서 옆으로 지나가는 건물을 보고, 저긴 니가 좋아하는 발코니도 있어서 예약하려고 계속 들여다 봤는데 방이 안 빠지더라는 말로 나를 감동시켰다. 물론 그 감동은 생일선물을 준비해오지 않은 죄로 모두 산산조각 났지만! 숙소에 짐을 놓고 구워먹을 고기를 사러 나왔는데, 조금 걷다보니 눈앞에 드넓은 바다가 나타났다. 속을 다 드러낸 갯벌이긴 하지만 바다는 바다. 사람들은 바다를 앞에 두고 조개를 구워먹고, 술을 마시고. 저 너머 해가 지고 있고,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