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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 아나토미 4시즌 1화
    티비를보다 2007. 10. 3. 02:18

       그레이 아나토미 4시즌이 시작됐다. 짜잔. 이번 시즌은 한 주 한 주 챙겨서 봐야겠다. 기다리는 맛도 있으니. 1화의 타이틀이 <A Change is Gonna Come>인 것 처럼 우리의 인턴들이 레지던트로 돌아왔다. 조지만 빼고.

       4시즌 1화는 레지던트가 된 주인공들과 다시 인턴이 된 조지의 첫 날에 관한 이야기다. 인턴들을 거드리며 1시즌의 나치 미란다의 흉내를 내는 우리의 레지던트들은 보기에 영 어색하기만 하고, 3시즌의 복잡하고 처절했던 결말이 4시즌으로 이어지면서 그레이스 식구들의 마음도 얼굴도 모두 어둡기만 하다.

       4시즌 시작의 포인트는 모두가 마음이 아프고 힘든 상태라는 것.

       3시즌에서 엄마와 새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리고 아빠도 잃은 셈인 메러디스는 데릭에게 서로를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크리스티나와 버크는 결혼식에서 무너졌다. 늘 준비가 되지 않았던 크리스나의 마음은 결혼식장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확신이 섰고, 늘 준비가 되어 있었던 버크는 바로 그 순간 더이상 둘 사이가 이어질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이지가 그저 친구였던 '너를 사랑한다'는 걸 고백한 때의 조지는 켈리의 남편이었다. 여자의 육감이란 무서운 지라 켈리는 이를 눈치채고 불안하고 화가 나고, 이지에게 더 이상 키스를 해 줄 수 없다고 했지만 조지는 이지를 사랑하는 게 분명하다. 눈빛이 딱 그렇잖아.

       알렉스는 이지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환자와 사랑에 빠졌고, 이지가 예전에 못 그랬던 것처럼 마음은 아프지만 그녀를 보내줬다.

       리차드는 여전히 아내와의 문제로 삐끄덕거리고, 에디슨과 버크는 4시즌에서 사라져버렸다. 미란다는 왜 자신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프레지던트를 켈리에게 뺐겼는지 이해할 수가 없고, 우리의 바람둥이 마크 선생은 이제 같이 잘 여자 말고 같이 이야기할 친구가 필요하다걸 느끼는 순간 외로워진다.

       그리고 새 인턴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사람. 렉시 그레이. 메러디스의 의붓동생이 인턴으로 들어왔다. 렉시는 메러디스가 그랬던 것처럼 데릭과 바에서 만났고 조지를 신생아병동에서 위로해줬다. 렉시의 문제는 바로 언니 메러디스. 여전히 문제에 직면하면 피해버리고 마는 메러디스때문이다.

       복잡하구나. 어찌됐음 아프고 시린 마음으로 시작하는 4시즌의 그레이스 병동에는 변화가 찾아왔고, 첫날을 보내는 동안 이런저런 문제들이 해결되기 시작했다. 아니, 또 복잡해지기 시작했다고 해야하나? 확실히 마지막 조지의 멘트는 그들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 이 복잡하고 문제 많은 관계들이 또 어떻게 꼬여갈지 보는 재미가 있는 그레이 아나토미니깐.

       아무튼 반가워, 4시즌. 좋은 이야기들로 잘 부탁하구. 섹시한 버크와 에디슨이 빠져서 아쉽긴 하지만. 귀엽고 예쁜 렉시가 들어왔으니. 에디슨은 아나토미 스핀오프 드라마로 빠졌단다. <Private Practice>. 3시즌에 잠깐 2화로 나온 거 나는 그저그랬는데. 아무튼. 인턴들에게 약하게만 보였던 이지가 어이없게 말려든 사건을 해결한 후 인턴들에게 연설을 하며 돌아설 때 정말 멋졌다. 왜 자꾸 내가 뿌듯해지는지. 멋진 레지던트 언니, 오빠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이만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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