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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포르투, 마지막날
    여행을가다 2015. 12. 2. 22:38

     

       다음 날은 아침에 공항에 가야 했으니, 이 날이 실질적인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마지막 날엔 가이드북은 숙소에 두고 수첩과 엽서, 우표와 펜, 지도 한 장만 챙겼다. 특별한 목적지 없이 발길 닿는대로 걷고, 포르투갈에서의 마음을 엽서에 담을 생각이었다.

     

     

    마지막 날, 해가 떴다. 아침.

     

     

    오늘도, 길을 나섰다.

     

     

    어젯밤의 흔적.

     

     

    그리워질 풍경. 이 길을 매일 걸었다.

     

     

    카르멜 성당과 카르무 성당. 카르멜 성당에 들어가니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없었고. 성당 앞자리에 앉아 아빠에게 엽서를 썼다.

    아빠, 여행이 끝나면 좀더 좋은 사람이 될게.

    다음엔 좋은 곳을 같이 여행하자. 그러니, 건강하자.

     

     

    첫날, 지하철 역도 제대로 못찾고 잔뜩 긴장했던 상 벤투역. 이제는 친숙해진.

     

     

    아, 시장이 제일 싼 줄 알았는데. 여기가 더 싸네. 읔-

     

     

    도우루 강 가는 길.

     

     

    오늘도, 도우루 강.

     

     

    올라!

     

     

    골드쏘이라고 새겨 주세요.

     

     

    짜잔-

     

     

    마지막 날도 날씨가 좋았다.

     

     

    바람도 좋고.

     

     

    강가에 자리잡고 앉아 엽서를 썼다.

     

     

    좋다아.

     

     

    좋은 여행.

     

     

    헤헤-

     

     

    좀더 높이 올라가 보기로 했다.

     

     

    와-

     

     

    와와-

     

     

    와와와-

     

     

    와와와와-

     

     

    와와와와와-

     

     

    노사 세뉴라 두 필라르 산맥 수도원. 포르투갈 유일한 원형 교회당.

     

     

    빌라 노바 지 가이아 지구의 가장 높은 언덕에 있는 곳.

    와, 여길 걸어 올라 왔어.

    동 루이스 1세 다리가 이렇게 내려다보이는 곳.

     

     

    햇볕과,

     

     

    나뭇잎.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땀이 순식간에 식었다.

     

     

    올라!

     

     

    풍경이 좋아 오래 머물렀다.

     

     

    낮의 동 루이스 다리.

     

     

    여전히 다리는 후덜덜했지만,

     

     

    걷기에는 밤보다는 낮이 더 나았다.

     

     

    야호

     

     

    걷다보니, 대성당.

     

     

    카테드랄.

     

     

    빛.

     

     

    아줄레주.

     

     

    지붕들.

     

     

    포르투.

     

     

    덥다 더워. 배고프다 배고파. 밥을 먹자. 맥주를 마시자.

     

     

    드디어 먹게 된 해물밥. 완전 맛있다!

     

     

    커피도 마시고,

     

     

    와인도 한잔 마셨다. 엽서를 쓰고 있으니 서빙하시는 분이 물어봤다.

    - 그거 중국어야?

    - 나는 한국인이야.

    - 안녕하세요!

    - 오- (여기 한국인 많이 오는구나)

    - 어려운 글자다. 더 필요한 건 없니?

     

    아, 바람도 적당하고, 음식도 맛있었다.

    가게 앞에서 기타치며 노래하는 무리들 덕분에 더 흥겨운 점심시간이 됐다.

     

     

    지나가다 이런 흥겨운 공연도 보았다.

     


    강을 따라 걸었다.

     

     

    소품가게에도 들어갔다.

     

     

    걷다 생각난 곳. 그래, 로맨틱 박물관에 가보자.

     

     

    포르투의 트램.

     

     

    포르투의 집.

     

     

    포르투의 공룡.

     

     

    포르투갈의 국기.

     

     

    포르투의 집 2.

     

     

    포르투의 트램 2.

     

     

    포르투의 트램 3.

     

     

    이 할아버지들이랑 줄곧 같이 걸었다.

    할아버지들의 목적지는 어디였을까.

     

     

    걷다보니 좁은 골목길이 이어져서 무서웠다.

    길이 맞는지 몰라 무서웠고, 누군가 갑자기 나타날까봐 무서웠다.

    하지만 깡패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로맨틱 박물관이 나타났다!

     

     

    포르투의 그림자.

     

     

    짜짠- 로맨틱 박물관.

    사르데나의 카를로스 알버트 왕이 유배되어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집.

    19세기 왕의 주거 공간과 유품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를 내는데,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봤다. 그리고 격하게 환영해줬다.

    이어폰을 끼고 방과 방 사이를 둘러봤다. 걸을 때마다 내 발소리가 났다.

    내가 방과 방 사이를 둘러볼 때 나를 따라다니는 직원 분이 있었는데,

    내가 다 봤다고 하자 폐관시간이 지났어도 더 볼 수 있다며 충분히 봤냐고 거듭 물어봐주셨다.

    내게 무척이나 친절한 곳으로 기억되는 곳.

     

     

    그리고, 다시, 크리스털 궁중 정원.

     

     

    작은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음악공연도. 벤치에 앉아 기타 연주를 들었다.

     

     

    해가 좋았다.

     

     

    나무나무나무.

     

     

    숙소 앞에 골동품 가게가 있어 들어가봤다.

    주인아저씨가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더니 이걸 꺼내왔다.

    내 생각엔 이런이런 말인거 같은데, 맞니?

    흠-

     

     

    하룻동안 열심히 쓴 엽서들은 포르투의 빨간 우체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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