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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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맞이하며 끄적끄적모퉁이다방 2007. 9. 23. 02:15
01. 티스토리 초대장 5장 있어요. 필요하신 분, 답글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분이면 좋겠지만, 지인들 중에 여기 블로그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으니. 확실히 티스토리로 옮기고 나서 이런저런 글을 많이 쓰게 되는 거 같다. 영화보고 그냥 넘겨버렸을 생각들, 책 읽고 그냥 묻혀버렸을 좋은 글귀들.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 어릴 때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기억력이 점점 쇠퇴해가고 있다. 분명히 읽은 책인거 같은데,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 나는 책이 많다. 영화도 마찬가지고. 일기는 예전부터 안 썼고, 다이어리도 늘 연초에만 열심히 써댔으니 내가 뭘 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시간이 지나버리면 감감무소식이였는데 블로그를 하면서부터 소소하게 기록하고 또 글을 쓰면서 여러가지 되집어서 생각하게 되니까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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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이야기모퉁이다방 2007. 9. 19. 18:43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말도 안 되게 갑작스럽게 동생의 남자친구 형이 죽었다. 그 아이의 형은 한번도 만나보진 못했지만. 착하고 여린 그 아이에게 단 하나뿐인 형. 군대에서 연락을 받고 부모님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서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데 형을 잃은 여린 그 아이 생각에 자꾸만 마음이 가라앉는다. 한동안 영화를 멀리했던 내가 사랑의 레시피가 보고싶었던 이유가 있었구나. 얼마 전에 보고싶다는 연락에 답도 못해주고 매번 동생이 자고 나면, 누나 뭐하냐고 물어와도 답도 못 해줬는데. 이번에 휴가 나오면 맛난 거 같이 많이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자꾸 그 아이 눈이 생각나서...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해줘야 할까.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한 숨 푹 자고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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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모퉁이다방 2007. 8. 31. 14:02
01. 가끔. 아니 꽤 자주 말도 안 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꿈을 꾼다. 알고는 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닌 사람들. 고등학교 때는 감자를 닮은 과학 선생님이 꿈에 등장했는데 꿈을 꾸고 난 다음 날, 과학 선생님이 교실 앞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데 그 야시꼴랑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선생님과 나는 한번도 서로를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는데 나는 그 총각선생님의 꿈을 꾸고 난 후 왠지 그와 내가 굉장히 친해졌다는 느낌이었다. 그때부터 그 과학선생님을 좋아했다. 얼마전에는 이현우가 꿈에 나온 뒤로 왠지 티비에서 나오는 그를 보고 언젠가 우리가 한번쯤 만나 차나 술을 앞에 두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던 것처럼. 그저께 내 꿈에 유지태와 문근영이 나왔다. 조그만 무대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