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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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기분서재를쌓다 2018. 3. 26. 22:23
읽으면서 생각했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어떤 매개체를 통해서든 드러나는구나. 차의 이야기이지만, 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차를 마시며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 글들이 짧은데, 결코 짧지 않다. 차를 마시듯 한 모금, 한 모금 그렇게 책장을 넘기며 봤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차를 마셔온 사람으로서, 커피나 여타 음료를 마셔온 사람보다는, 차에 더 가까운 정서를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정서가 알게 모르게 글에 묻어났기를 기대한다. 나는 차를 마시는 사람이고, 차를 마시면서 몸도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고 자신한다. 당신도 나처럼 그랬으면. 나는 이제 심지어 와인보다 차를 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아니, 와인을 약간 더 좋아하고, 차를 완전히 신뢰한다는 표현이 올바를 것이다. - 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