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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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선셋모퉁이다방 2017. 12. 6. 22:00
지난 주의 일. 연차였고,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 충무로의 병원에 갔다가 광화문까지 걸었다. 든든한 걸 먹고 싶어 광화문 국밥에 갔다. 깔끔하게 맛나더라. 좋아하는 오짓어 젓갈도 반찬으로 나왔다. 바 자리에 앉아 그릇을 싹싹 비웠다. 영화를 바로 볼까 커피를 한 잔 마실까 고민하다가 테라로사에 갔다. 그 전주에 친구랑 처음 갔는데 엄청 맛있는 머핀을 발견했거든. 그날 친구는 십년도 더 된 일을 말하면서 그때의 생각들을 후회한다고 했다. 그때는 나와는 먼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시간이 지나 친구에게도 찾아왔다고. 그때 그 일이 내 일이 아니여서 정말 다행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좋은 사람인 거라고 말해줬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그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