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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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모퉁이다방 2017. 11. 1. 20:43
어제는 퇴근을 하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있는 서점에 들러 영어 잘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강사는 듣기부터 해야 말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한 문장을 수십번 따라하다보면 저절로 말을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했다. 외우지 말라고 했다. 그냥 끊임없이 따라하라고 했다. 세상의 온갖 손쉬운 학습법에 현혹되지 말라고 했다. 임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더디지만 물을 한 방울 한 방울 담다보면, 언젠가 항아리에서 물이 쏟아질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은 대부분 서스럼 없이 접근을 하지만, 3분도 안돼 이 아이가 내 말을 하나도 못 알아 듣고 있구나 눈치 챈다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 웃펐다. 우리는 서점 지하에 줄지어 앉아 와우, 마델, 쉬즈마델, 룩킹굳, 하우스더패밀리굳 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