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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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foot모퉁이다방 2017. 5. 10. 22:48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세수만 하고 투표를 하러 갔다. 새벽 6시에. 두 후보 사이에서 고심을 했는데, 투표소로 걸어가는 동안 마음을 정했다. 동생은 투표소 안에서 오랫동안 서있다가 나왔다. 마지막까지 고심했다고 한다. 일찍 일어난 게 아까워 혼자 상암으로 가서 중고생들 틈에 끼여 조조영화도 보고왔다. 중고생들은 아침부터 조용하게 팝콘을 먹고, 나는 그 틈에서 훌쩍거렸다. 울고나니 개운했다. 어제 먹은 음식으로는 순대, 화덕피자, 떡볶이가 있었는데, 순대는 실패했고, 화덕피자는 맛있었지만 양이 너무 적었고, 떡볶이는 오래 전 냉동시켜놓은 것이었다. 그렇게 5월의 황금같은 연휴가 가버렸다. 아쉽기도 했지만, 나는 집에 있으면 너무 많이 먹어대는 인간이라 출근을 하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긴 했다. 부처님 오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