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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을, 친구들과 함께 한 제주여행.제일 기억에 남는 건 함께 길을 걸었던 것. 억새가 만발했던 산굼부리, 떨어진 열매를 으깨 연신 향을 맡으며 걸었던 비자림, 육중한 몸뚱아리도 흔들거린 강력한 바람이 불었던 섭지코지까지. 아침 산책으로 혼자 걸었던 하도리 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