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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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모퉁이다방 2017. 4. 25. 23:10
어제는 퇴근을 하고, 어느 동네에 있다는 카페에 가보았다. 길치답게 단번에 길을 찾지 못해 꽤 헤맸다. 초등학교 앞 골목길을 헤매기도 했다. 초등학교 앞에서는 부산에서 직접 공수한 오뎅을 파는 분식점도 있었다. 해가 많이 진 뒤였는데도, 빛이 남아 있었다. 그 빛이 참 고와서 사진을 찍었지만 찍히지 않았다. 지도에 나와있는데도 보이지 않는 가게를 찾아 골목길들을 한참을 헤맸다. 그러다 이게 몇 개월 뒤에도 이어질 거란 생각이 들었다. 헤맴을 즐겨야 하는데, 나는 왜 이리 초조할까. 좋아하는 감독은 이 기분좋은 낯선 헤맴으로 한 권의 책을 쓴 듯 하다. 그 책을 사놓았다. 한참을 헤매다 환한 빛을 내뿜는 카페를 발견했다. 카페는 무척 밝더라. 조명도 밝았고, 안에 있는 사람들도 밝았다. 나는 월요일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