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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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초겨울 원주여행여행을가다 2016. 12. 6. 07:00
이하응이 보내는 편지 멀리서 소식을 몰라 아득히 고니처럼 목을 빼고 남녘을 바라보는데, 버들잎 같은 종이가 눈앞에 너울거리며 도착하니고기뱃속에 들어갔던 편지와 다름없습니다. 편지를 통해 흉년에 큰 탈없이 일상생활이 좋으심을 알았습니다.지금 저는 늙어서 70세가 되어가지만, 날마다 그런대로 먹고 자고 있습니다. 집안의 위아래 노약자들은 모두 평안합니다.다만, 승자의 나이가 삼십이 되어 녹봉을 받을 기약이 없으니바로 그 집안의 혈연이 부족한 때문입니다.이는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심사만 낭비한 격입니다. 먹을 갈고 종이를 펴니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편지로는 다 할 수 없습니다.아득한 나머지 사연은 말 없는 가운데 있습니다.그대가 걱정하지 않아도 나는 실로 태평하여기운과 마음을 평안히 하고 있으니 흡사 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