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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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둘째날모퉁이다방 2016. 5. 10. 22:18
COFFEE. 간판에 불도 안 들어온다. 그냥 커다랗게 COFFEE라고 써져 있다. 운동을 하고 동생이랑 지나가다가 뭐지? 하고 깜깜한 안을 들여다봤다. 뭔가 심상치 않은 커피집이 생긴 것 같다. 다음 날인가 그 다음 날인가 커피를 마시러 갔다. 계산을 하면서 물어봤다. 여기 언제 생긴 거예요? 이 주 정도 됐어요. 황작가로 추정되는 주인님은 매력남이었다. 상냥하고 친절했다. 우리는 이 곳의 단골이 되었다. 주로 운동을 끝내고 가서 공부를 한답시고 수다를 잔뜩 떨고 왔다. 매일매일 회사에 나가야 하는 고단함에 대해. 로스팅도 하는 곳이라 큰맘 먹고 원두를 샀는데, 원두가 내 취향이었다. 나는 묵직하면서도 산미가 강하지 않은 원두를 좋아하는데, 여기 원두들이 그랬다. 닮은 여자애 둘이 와서 커피도 마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