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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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모퉁이다방 2015. 3. 4. 21:26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마산에 있었다. 엄마가 오랫동안 지니고 있던 자궁의 혹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는데, 검사를 하니 혹의 위치가 혈관 바로 옆에 있어 위험할 수 있단다. 엄마는 수술 직전에 그 사실을 알았다. 내가 마음을 편히 먹으라고 하니 그게 잘 되지 않는다고, 니가 내가 되어도 그럴 것이라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빠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보호자 빨리 들어오라고 하는 바람에 가운을 입고 수술실에 들어갔다. 엄마는 누워 있었고, 주위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서 있었다. 의사는 화면을 보여줬다. 커다란 혹이 화면 가득 꽉 차 있었다. 지금 이걸 제거할 겁미더. 위치가 아주 안 좋아요. 위험할 수 있는데, 한번 제거해보겠습미더. 엄마를 기다리는 동안 대기실에서 피곤해 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