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황금가지
   
   셜록 홈즈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다. 황금가지에서 셜록 홈즈 전집이 나왔을 때, 좋아라하며 전집을 금새 읽어내던 아이. 그렇게 재밌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끄덕였었던 아이.

   아무튼 셜록 홈즈를 읽는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는데 약속때문에 시간이 얼마 없었다. 가장 가까운 책장에 눈에 띄었던 책이 셜록 홈즈라 그냥 대출해서 나왔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게도 셜록 홈즈에 관한 추억이 하나 있더라. 셜록 홈즈는 워낙 유명해서 책을 읽지 않아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한 둘씩은 꼭 있어서 읽지 않아도 마치 읽은 것같은 느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1권을 후다닥 끝내고 서평들을 찾아보니 이제 이어질 이야기들이 훨씬 더 흥미진진한 것 같다. 1권은 셜록 홈즈와 왓슨의 소개와 만남, 두 사람이 함께 맞게된 첫번째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2부가 시작되면서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슬픈 이야기가 번외 소설인 것처럼 갑자기 등장한다. 이것때문에 추리의 흐름이 살짝 끊기기는 했지만, 홈즈가 너무 천재적이라 인간미없이 느껴지던 중, 옛날 영화에서나 등장할 만한 상투적이지만 비극적인 이야기가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살짝 한 발짝 물러나서 팔짱 낀채 눈알 몇번 굴리고, 머리 몇번 굴리다 보면 어느새 모두 해결해버리는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홈즈. 너무 인간미가 없는 거 아니예요? 혼자서 다 결론내려 놓고는 보통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 지켜보고선 '사실 난 다 알고 있었어' 하는 거. 흠. 얄미운 구석이 살짝 있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천재적인 추리 능력. 나야 가만 책장만 넘기면 셜록 홈즈가 모두 다 해결해주니 머리 쓸 필요도 없지요. 계속 기대하겠습니다아.  : p
  1. BlogIcon 제노모프 2007.08.04 07: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고등학교 때 잠깐 추리소설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만 유독 셜록 홈즈 시리즈는 잘 안 읽혀졌습니다. 그때 특히 많이 읽었던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은 마지막에 '탁' 하고 결말을 터뜨리기 위해 장치해놓은 단서들이 소설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함께 추리해나가는 흥미진진함이 있었는데(착각?), 셜록 홈즈는 하나도 안 알려주고 혼자 다 해결하는 천재형이라 사건해결이 맥이 빠지더라구요. 셜록 홈즈는 추리소설이라기 보다 스릴러를 가장한 액션소설(?)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읽으면 좀 느낌이 달라질까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07.08.04 19:59 신고 BlogIcon GoldSoul

      맞아요. 셜록홈즈는 혼자 다 해결하고 우쭐해하더라구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서 결국 이 사건은 셜록홈즈님이 다 해결해놓았단 말씀,식의. 아직 1권밖에 안 읽어서, 더 읽어보면 셜록홈즈 시리즈의 매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오래 사랑받아온 작품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