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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플래쉬
    극장에가다 2015. 3. 14. 01:07

     

     

     

       금요일. 퇴근을 하고, 막히는 자유로에서 한참을 머문 후 월드컵경기장에서 내렸다. <위플래쉬> 보려고. 이번주가 이 영화 개봉주라는 걸 이동진 블로그에 들어간 뒤 알았다. 티비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고 개봉하면 봐야지 했었는데, 오늘 점심시간에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이동진의 극찬과 함께 별 다섯개가 있었다. 별 다섯개라니. 그 정도야? 당장 봐야겠다 싶었다. 영화 시작 시간을 모른 채 극장에 갔는데, 극장에 도착하니 영화 시작 15분 전이었다. 늘 5관의 작은 상영관에서 하는 영화를 주로 보는데, <위플래쉬>는 무려 1관이었다. 1관은 무지 큰 관이다. 관객들도 많았다. 나는 앞에서 세번째 줄에 앉았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마지막으로 보여준 장면은 이 영화의 대략 3분의 2되는 지점의 장면이었다. 흠. 이 영화는 그냥 봐야한다. 보면 안다. 나는 소개 프로를 보고 간 거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냥 좋은 영화라더라, 봐야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극장에서 놓치지만 않으면 된다. 이동진이 별 다섯개 줄만 하다.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면 나의 경우,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좋은 쪽의 생각도 있고, 그렇지 않은 쪽의 생각도 있다. 여러 잔상을 남기는 영화다. 그리고 어느 잔상이든 틀린 것은 없다는 게, 지금의 내 생각이다. 좋은 영화를 보고 나니 걷고 싶어졌다. 걸어서 집에까지 왔다. 날씨가 하루 사이에 무척 따뜻해졌다. 곧 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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