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그가 노래할 때
    무대를보다 2012. 9. 16. 15:57

     

     

     

     

       어떤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나의 결심에 대해 생각했다. 어떤 날의 풍경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가 노래할 때, 나는 생각했다. 그가 말했다. 잠을 못 들던 시기가 있었다고. 누워만 있던 날들도 있었다고. 어떤 노래처럼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보일 때가 있었다고. 잠이 들 때, 꿈을 꾸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때가 있었다고. 나의 마음 때문에, 나의 결심 때문에 그가 불러주는 어떤 노래에서 울컥했다. 아, 다행이다. 계절이 바뀌었고, 그가 내 앞에서 노래해주었다. 기타 하나 만으로. 어떤 노래들은 어떤 시기에 닿도록 많이 들어서, 전주 부분을 듣기만 해도 마음이 반응한다. 그때의 그리움과 그때의 좌절과 그때의 즐거움이 저절로 떠오른다. 어제의 노래들도 그렇겠지. 어제의 나의 마음과, 어제의 나의 결심이 떠올려질 노래들. 그가 노래했다. '한참을 울다 난 알게 됐어. 난 이미 꿈에서 깨어나 있었다는 걸. 네가 날 떠나던 그 순간에 난 아직도 맴돌고만 있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