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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마지막 루시드폴 공연
    무대를보다 2012. 4. 25. 21:02

     

     

        "우리는 1년 전 즈음 처음 만났어요. 운명적으로."

    라고 소개하는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공연에 다녀왔다. 금요일이라서 그런가. 공연 안내 방송 멘트처럼 소수정예 공연. 내가 가 본 루시드 폴 공연 중에 제일 관객이 적었다. 그렇지만 꽉 찼던 공연. 조윤석. 조윤성. 운명적으로 만난 두 사람은 공연 내내 서로를 어찌나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던지. 마치 오늘만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그건 사실이기도 했지만) 기타 치고 한번 보고, 피아노 치고 한번 보고. 두 사람 얼굴이 닳는 줄 알았다니까요. 이번주 내내 루시드 폴을 다시 듣고 있다. 앨범이 나오고 한창 들을 때 들리지 않던 가사가 공연장을 다녀오니 들리고 있다. '어디인지 몰라요'의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어젯밤 담담히 멎은 사랑뿐인데.' 라는 가사. 이건 분명 들리지 않았던 가사였는데. 공연을 본 후 이 가사가 마음에 콕 박혀서 나가질 않고 있다. '불'의 멜로디도. 봄비가 왔다. 늦잠을 자고, 곤이와 동태알을 넣은 된장찌개를 끓여 먹고, 커피를 내려 마시고, 은행에 가고, 병원에 다녀왔다. <적도의 남자>를 기다리고 있는 시간. 맥주를 한 캔 딸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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