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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고양이 앨범
    음악을듣다 2007. 9. 16. 00:03
       아, 이렇게 상콤하고 편안한 음악들이 가득 담긴 앨범. 고양이의 노래들과 강아지의 노래들.

       요즘 매일밤에 중랑천에 나가서 1시간 정도씩 걷고 있는데 살랑거리는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엠피쓰리 가득 상콤달콤 말랑말랑한 음악들을 채워서 듣고 있으면 순간 정말 마구마구 행복해지면서 나도 강아지 한 마리쯤, 고양이 한마리쯤 키우고 싶어진다.

       아, 얼마전에는 중랑천을 걷는데, 그 시간쯤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앵무새를 그냥 한쪽 어깨 위에 떡하니 올려놓으시고 걷기운동하시는 걸 봤다. 신기해서 그 아주머니 뒤만 따라서 걸어다녔는데, 정말 앵무새가 꼼짝도 않고 아주머니 어깨에 편안하게 앉아서는 그 밤의 공기를 만끽하고 있었다는 거.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데 나온 아주머니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신기해. 그래도 앵무새 한 마리쯤 키우면 무슨 말을 앵무새에게 가르쳐주고 싶어할까, 내가 지독하게 좋아하는 사람 이름으로 시작하는 사랑해, 고마워 따위의 달콤한 말일까. 혹은 내가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 이름으로 시작해서 엑스엑스로 끝나는 사악한 욕일까.

       아무튼 좋구나. 요즘 음악들, 왜 이렇게 좋은거야. 가을이라서 더 귀에 착착 달라붙는 듯한 이 느낌. 어느 사이트에서 본 글귀처럼.

    바람도 달고 음악도 달고 술도 달고 당신도 좀 달달해봐.

       나, 정말 달달해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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