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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터널 애니멀스
    극장에가다 2017. 2. 14. 22:44




       소설쓰기와 이별에 관한 이야기, 라는 결론. 이토록 괴로운 이별, 이토록 처절한 글쓰기. 에이미 아담스가 계속 좋아진다. 올 겨울에는 <줄리 & 줄리아>를 습관처럼 틀어놓고 잠드는 날들이 있었다. 에이미 아담스가 화장기 거의 없는 말간 얼굴로 일터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잘난 친구들 앞에서 주눅을 들고, 이런저런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롭게 자리잡은 보금자리에서 칼질을 하고 불을 피워 요리를 하는 장면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몽글몽글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녹터널 애니멀스>에서도 진하게 화장을 한 현재의 모습보다 화장기 없는 예전 모습이 백배 더 예뻤다. <컨택트>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긴 했지만, 화장기 없는 모습은 여전히 좋았다. 이 언니를 계속 응원할 테다. <녹터널 애니멀스>는 잔인하고, 강렬하고, 서글퍼서 여운이 꽤 오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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