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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의 일들
    모퉁이다방 2017. 2. 5. 20:38



    추워지면 몽글몽글 라떼가 진리.




    요즘엔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것이 탄생하게 된 역사가 제일 궁금하다.

    그리하여 맥주의 역사에 대해 읽어보았다.




    동생이랑 평일 저녁 산낙지.

    다이어트 한다고 산낙지만 주문했는데, 결국 낙지전도 추가 주문.




    황작가 커피.




    퇴근을 하고 셔틀버스 타러 내려갔는데, 차장님과 H씨가 서 있었다.

    금령아, 브루어리 갈래? 그렇게 가게 된 플레이 그라운드.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는데도 사람들로 복작거렸다.

    안주들도 맛있었다.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버스를 타고 제일 뒷자리에 앉아 쓸쓸한 음악을 듣는 일.




    집에서 마시려고, 캔도 사왔다.




    다이어트 시도는 계속 되었지만,




    합정점에서 시옷의 책 득템.

    책을 사고 단톡방에 이 사진을 올리니, 몇 시간 전에 하진이가 다녀갔다고.

    재고 두 권 중에 한 권은 하진이가, 한 권은 내가 획득하였다.




    주고 받을 것이 있어 만난 소규모 시옷.

    모과가 맛있는 순대국집을 알아냈는데, 우리가 다녀가고 얼마 뒤 수요미식회에 나왔다.




    이 날, 또 하나의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하고,




    신청곡도 들었다.




    술집에서 각자 읽고 있는 책을 자랑하는 시옷.




    주고 받은 것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슬로우 댄스>가 갑자기 너무 그리워져 찾아 보았다.

    보다보니 왜 그리워졌는지 알 수 있었다.




    아, 맥주는.




    밤산책.




    봄이가 파리에서 보낸 엽서가 도착한 밤.

    단정한 봉투 안에 봄이가 사랑한 파리가 깔끔하게 담겨 있었다.




    이제 마트에 가면 병맥주 코너 먼저 보게 된다.




    밤 산책, 은평구 미키.




    빛과,




    낙엽.





    힘을 내어야겠다는 생각.

    계속 꿈을 꾸어야겠다는 생각.

    늦지 않았다는 생각.




    맥주학교에서 받은 컵.




    흠, 그저 그랬다.




    돌아오는 길에 맥주.




    맥주 수첩도 마련했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합정역 붕어빵.

    냄새가 엄청 좋았는데,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흐물흐물해진 붕어.

    맛이 없었다는.




    하지만 맥주수첩은 몇장 쓴 뒤로 자취를 감추었다는.

    어디로 갔니?




    아침.




    그 여름.

    영화를 보고 설레여 한참을 걸었던 그 날의 여운.




    아버지는 돈까스를 좋아하신다.

    가족판정단에 의해 맛이 없다는 결론이 난 나만의 맛집.



    흠, 결국 버렸다.

    맥주는 사먹는 걸로.




    주말.




    건강검진, 연차.




    아버지로부터 다리의 알통이 심각해보이더라, 라는 말을 들은 날 아침. 흑흑-




    그래야 한다!




    응, 괜찮은 책이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라고 결심한 날.




    응원하고 싶은 잡지.

    잡지 안에 좋은 사람들이 그득했다.

    나는 좋은 사람들이 좋다.




    다시, 뜨개질을 시작한 밤.




    아침.




    선영이랑 오빠가 동생과 나를 초대했다.

    비싼 양주가 있으니 와서 양껏 마시라고.




    그러나 양주는 나랑 맞지 않고.




    선영이가 챙겨준 곤드레밥.

    도시락으로도 싸갔는데 약간 심심한 게 딱 좋더라.




    패턴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시작하는 목도리.




    주말, 맥주학교 가는 먼 길.




    한산한 지하철에 앉아 있다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이했다.




    그리고 11월에도, 나의 애정하는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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