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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봄
    모퉁이다방 2016. 5. 7. 10:26

     

      핸드폰 창에 '포르투갈어 사전'이라고 쳤다. 그리고 '봄'이라고 쳤다. 

     

       primavera

       [여성명사] 봄, 청춘, 청춘시대.

       ex) primavera de vida : 인생의 봄, 청춘시절.

            a primavera chegou

            estamos na primavera : 봄이 되었다.

            chegou a primavera : 봄이 왔어요. 

     

     

       2016년 내 청춘시대의 사진들. 내가 나의 청춘을 느끼는 순간은 먹고, 마시고, 보고, 읽고, 걸을 때인 것 같다. 죄다 그 순간의 사진들이다. 시간은 정말 잘도 간다. 지나가고 있는 봄을 되돌아보니 괜찮았던 것 같다. 여름에는 반짝이는 순간들이 더 많기를. 청춘의 끝자락, 주윤하의 새앨범이 나왔다.


     


    처음 먹어본 시카고 피자. 피맥 먹자고 노래를 부른 동생.



    휴일의 끝은 영화. 동주를 봤다.



    좋은 커피였다.



    라본느 샌드위치. 다음번엔 빵을 바꾸지 않기로.



    운동 끝내고, 마시고 읽기.



    치카상이 성신여대에 맛있는 일본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함께 갔다. 오이시-갓다데스.


     

    늦은 봄에 교토에 다녀오고 싶어 고향이 교토인 치카상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좋은 식당과 좋은 거리를 추천해줬다. 내가 보기에 괜찮을 드라마와 영화도 소개해줬다. 지진 때문에 모든 건 취소되었지만.


    치카상과는 개인적으로 두번째 만났는데,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내내 내 말이 잘 전달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카상은 나를 만나는 게 즐거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에는 외국인이라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싶었는데,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도 마찬가지. 친해지기 까지, 익숙해지기 까지, 시간과 노력과 마음이 필요한 거라고.



    어느 아침.


     

    선우정아에 빠진 봄날.


     

    B가 동네로 와줬다.


     

    그리고 동네에 이런 곳도 있다는 걸 발견했다. 정말 맥주가 맛있었던 집.


     

    시옷의 책. 2004년의 메모.


     

     

    어느새, 단골.


     

    운동이 끝나면 소주병을 돌린다. 포도알을 주거나 뺏는다. 포도알을 다 채우면 선물을 준다. 동생 친구가 운동장갑을 선물로 줘서, 인증샷! 결국 포도는 다 채우지 못했다.


     

    넵.


     

    1년 전, 달리기에 관심을 보이는 내게 차장님이 선물해준 책.


     

    좋은 페이지들이 많다.


     

    고대했던 그 날.

    왜죠? 다들 맥주 좋아하지 않나요? 흑흑흑.


     

    퇴근.


     

    이 날은 미처 몰랐지. 이 날이 마지막 스터디가 될 줄은. 며칠 전, M상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금령상, 혹시 포기하신 거예요? 아아아, 그게;;;


     

    어느 밤.


     

    역시, 우리 집에 오면 꽃들이 죄다 죽는다니까.


     

    올 봄에는 정말이지 건강이 최악이었다.


     

    지저분하게 꽂혀있어 차곡차곡 정리해봤다. 참 많은 커피들.


     

    쨍-하고 무지개 뜰 날.


     

    아파서 맥주는 마시지 못하고 녹차를. 녹차가 무척 맛났다.


     

    S의 쪽지에는, 이 노트에 내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었다.


     

    아침, 출근하기 싫었다. 계속 자고 싶었다. 시옷의 책.


     

    결국, 다시 병원.


     

    봄날, 택배로 배달되어온 마음.


     

    든든.


     

    장염 때문에 죽만 먹을 때, 다 나으면 꼭 먹어야지 하고 써 놓은 목록들.


     

    야호, 다 나았다!


     

    그래서 커피도 마시고,


     

    꿈에도 그리던 스콘도 먹었다. 이 가게 스콘은 정말 맛있었다.


     

    네네, 다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토요일의 상상마당. 오랜만에 조제를 만났다. 이번에는 츠네오에게 더 마음이 갔다.


     

    원없이 먹어보자, 케이에프씨의 비스켓도.


     

    와, 정말요? 합정에 헌책방이 생겼다.


     

    뽀글뽀글 봄.


     

    김창완을 듣는 아침.


     

    무지와 콘은 항상 함께 있다.


     

    엄마, 아빠가 병원 때문에 올라오셨다.


     

    꽃이 피기 전, 경복궁.


     

    아빠, 엄마가 더욱 건강해지면 좋겠다.


     

    우리도.


     

    아빠와 동생.


     

    좋은 날들만 남았으면 좋겠다.


     

    단팥죽을 한 그릇씩 시켜 따뜻하게 먹었다.


     

    길을 걷다 친구 생각이 나서.


     

    S가 집에 초대해줬다. 나는 S가 좋아하는 기네스 맥주를 사갔다.

    S는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잔뜩 사다 놓았다.


     

    S의 책상. 나랑 같은 필통. S는 초록색을 좋아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친구는 내게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네, 라고 했다.


     

    친구의 주량은 여전했다.

    리얼 비어. 리얼 라이프.


     

    알딸딸한 상태에서 헌책방에 들러, 사고 싶었던 책을 샀다.

    조제 영화를 보고, 읽고 싶은 마음 간절하여 계속 검색했던 책. 새 책은 품절.


     

    친구가 돈을 많이 벌어서 주말에는 쉴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이빙 하듯 흠뻑 빠져 들었던 책.


     

    나와 동생의 단골 커피집. 황작가 커피.


     

    이번엔 빵을 바꾸지 않았다. 그렇지만 빵을 바꾸지 않으면 딱딱하니, 딜레마.


     

    차장님이 고기를 사주셨다.


     

    집에 보낼 청국장도 사주셨다.


     

    라본느 스콘.


     

    S가 건네준 마음.


     

    샌드위치, 스콘에 이어 라우겐에 빠졌다. 사랑해요, 라본느.


     

    용산, 모네.


     

    전시회 보고 나와서 B와 공덕역. 고심하다 결국 치맥.


     

    Trust Me, You Can Dance.


     

    맥주 가라사대,

    Life is Short, Drink More Beer.


     

    책갈피도 샀다.


     

    책으로 베트남 국수를 잔뜩 먹은 날들.


     

    봄꽃.


     

    봄밤.


     

    마셔 보았다. 라떼는 구하기 힘들다고.


     

    너무 짧다.


     

    봄날은.


     

    "물론 이건 선입견이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를 상상해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므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미세먼지 짙은 날, 덕수궁. 변월룡 전.


     

    덕분에,


     

    벚꽃 구경.


     

    혼자 오래 걸었다.


     

    좋은 전시였다.


     

    그의 분홍색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혼자 먹은 우동.


     

    혼자 본 영화.


     

    고민하다, 사버린 시집.


     

    이번 봄은, 선우정아.


     

    미세먼지가 많은 날도 걸었다.


     

    S가 최종면접에 합격했다.


     

    새직장으로 출근하는 S에게, 축하 선물.


     

    달리기를 한 날, 미세먼지가 무척 많았다. 다시 독한 감기에 걸려 버렸다.


     

    S의 마음.


     

    아프니 나가지 못하고, 누워서.


     

    바탕화면을 바꿔 보았다.


     

    빨간책방 듣다가 책장에서 꺼낸 책.


     

    시금치면을 더 시금치스럽게 하기 위해 시금치를 넣어보았다.


     

    남과 여도 봤다. 겨울의 장면들은 극장의 큰 화면에서 봐야 했는데.

     

    계속 아프니까 걱정된다며 차장님이 계속 뭔가를 주셨다.


     

    B가 잔뜩 보내준 커피로 출근하기 싫은 아침들을 견뎠다.


     

    글이 올라오면 꼭 가보는, 블로그의 새 글.

    잘 헤어지면 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잘 헤어지면 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봄비.


     

    퇴근.


     

    시옷의 책. 또다시, 울었다.


     

    담배.


     

    소굴.


     

    기네스와 산미구엘 사이.


     

    시옷의 모임.


     

    s가 선물해준 맥주 그림.

    문에 붙여뒀다.


     

    고마운, 상.


     

    연차를 낸 월요일 아침.


     

    다이어트는 계속 됩니다. 이 점심 샐러드는 너무나 맛있었다.


     

    아빠 약 타러 간 날, 점심.


     

    집에 그냥 들어오기 아쉬워, 극장.


     

    S의 집에 갔을 때 선물받은 씨앗. 아빠에게 약 보내면서 함께 넣어 보냈다.

    밭에 심어주세요.


     

    여름이 오고 있다.




    여름도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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