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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 프로젝트
    모퉁이다방 2016. 1. 7. 23:13

     

     

     

     

        맥주를 좋아합니다. 신기한 음료라고 생각합니다. 술인데 맛있고, 마시다보면 용기도 주고, 꿈도 주고, 희망도 줍니다. 비록 다음날 사라지는 신기루지만. 나는 이 신기루 음료를 마시면서 수십번의 꿈을 꾸고, 수십번 결심을 하고, 수십번의 희망을 가졌습니다. 좋은 친구들도 꽤 사귀었습니다. 소주는 너무 쓰고, 와인은 밖에서 마시기엔 비싼 것 같아요. 제게는 맥주가 가격대비, 맛대비 최고입니다. 독서모임에서 저의 별명은 맥령언니, 맥령누나입니다. 맥주의 맥, 금령의 령. 아이들은 단번에 저를 알아보고 저런 마음에 쏙 드는 별명을 지어 주었습니다. 술자리는 신기합니다. 어색하게 시작했다가 둘도 없을 사이로 끝나기도 하고, 평소엔 전혀 하지 않았을 속 이야기도 하게 만듭니다. 나도 모르게 간직하고 있던 지난 날의 상처라든가. 뭐 그런 그럴 듯한 이야기를 하게 꺼내, 친분을 더욱 두둑하게 만들어 줍니다.

     

        나는 지난 한해를 보내면서 간절히 원하고, 바라고, 생각하면 그 바램은 꼭 이루어진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진짜 이루어지더라구요. 나는 지난 해 포르투갈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뤘고, 좀더 밝아지고 싶고, 좀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도 이뤘습니다. 작년의 목표는 안 된다는 말을 하지 말자인데 백퍼센트 성공한 건 아니지만, 제법 성공했습니다. 친구가 권해준 것 중에 수영이 있었는데, 그건 용기를 내지 못했어요. 하지만 올해 언젠가 용기를 내어 볼 거예요. 뭐든지 누가 좋다고 권해주면 다 해볼 작정이에요. 긍정적이려고 노력했던 작년이지만, 그런 말도 많이 했어요. 나이가 좀 많아요, 나이가 많아서요, 등등의.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이 들어 갈 날만 남았습니다. 벤자민 버튼이 되지 않는 한 어려질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니 저 따위 말을 벌써부터 하고 있다면, 커서 무엇이 되겠어요! 올해는 나이가 많아서 못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올해 저의 목표는 사람들과 맥주를 마신 뒤, 그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이른바, 맥주 프로젝트. 좋아하는 것들을 좀 더 기록해두기 위해서입니다. 함께한 사람들과, 시간들, 그리고 맥주들. 이렇게 말해두면 더 실천하기 쉬워지니까 말해둡니다. 헤헤- 저의 맥주 일기 지켜봐주세요. 아, 맥주를 열심히 마시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기 또한 올해의 제 목표입니다. 아, 목표가 너무 많네요. 꼭 모두 이뤄낼 거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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